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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피의 경선' 막바지... 본선보다 치열한 지역구 어디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16:18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16:18

민주당 26일 1차 경선결과 발표
현직 의원에 靑·구청장 출신 도전
'앙숙' 신경민·김민석 승패도 관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1차 경선 레이스를 마감한다. 본게임이 49일 앞으로 다가오며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의 긴장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 지역에서는 자리를 지키려는 현역 의원과 도전하는 정치신인이 격돌한다. '사실상 본선'인 지역구가 적잖아 경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를 거친 도전자들이 경선에서 몇 명 살아남을지도 관심사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출마로 주목받은 서울 성북갑, 은평을, 경기 남양주을 등의 민주당 총선 후보가 이날 결정된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좌),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우) [사진=뉴스핌DB]

출신들, 현역에 도전장... '현역 승패' 주목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최운열 위원장)는 이날 오후 6시 1차 경선 지역 가운데 30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을 마무리한다.

청와대 경험을 얹은 전직 구청장들의 도전으로 관심을 끈 지역이 다수 포함됐다. 구청장 출신은 탄탄한 지역 내 조직력 탓에 현역 의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도전자다.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과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서울 성북갑에서는 3선 유승희 의원과 김영배 전 구청장이 맞붙는다. 성북갑은 민주당 경선 지역 가운데 뜨거운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유 의원은 비례대표로 시작해 성북갑에서 두 차례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 드문 여성 3선 의원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김 전 구청장은 민선 5·6기 성북구청장으로, 2018년 청와대에 입성해 정책조정비서관·민정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우영 전 구청장은 서울 은평을에서 경선을 치른다. 김 전 구청장은 5·6기 은평구청장을 지내며 지역에 주춧돌을 쌓았다. 청와대에서는 제도개혁비서관·자치발전비서관 역임했다.

상대는 초선 강병원 의원이다. 강 의원은 4년 전 경선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꺾고 이변을 일으킨 인물이다. 거물 이재오 전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도 차례로 쓰러트리며 은평을을 민주당으로 가져왔다.

경기 남양주을에서는 초선 김한정 의원과 청와대 인사비서관 출신 김봉준 후보가 승부를 가린다. 강동구청장 출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과 3선 심재권 의원이 맞붙는 서울 강동을 경선 결과도 초미의 관심사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좌),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우) [사진=뉴스핌DB]

'전임 대 후임' 영등포을 숙명의 승부... 신경민·김민석 누가 웃을까

서울 영등포을 지역을 두고는 전·현직 의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공격하는 자는 김민석 전 의원이고, 지키려는 자는 재선 신경민 의원이다.

386 운동권으로 분류되는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점퍼를 입고 15·16대 국회에 깃발을 꽂았다. 2002년 대선을 목전에 두고 민주당을 탈당, 정치적 방황기를 겪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영등포을 경선에 도전했다. 지난해 5월까지 민주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MBC 기자 출신인 신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 입성해 두 차례 영등포을을 수성했다. '돌아온 지역구 전 의원'의 도전을 받으며 두 사람 간 신경전이 만만찮다.

신 의원은 지난 12일 공천 면접 과정에서 "지역의 적폐와 철새들이 다 좀비로 태어났다"며 김 전 의원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수차례 끝장 토론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승패를 가르는 경선 결과를 앞두고 신 의원과 김 전 의원 가운데 누가 미소를 지을지 주목된다.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설훈(경기 부천원미을) 윤후덕(경기 파주갑) 소병훈(경기 광주갑)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등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가 경선을 하는 지역 10여 곳의 결과도 이날 발표된다.

경선은 자동응답(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시민(안신번호 선거인단) 투표 50%가 각각 반영된다.

서울 6곳, 부산 3곳, 대구 2곳, 대전 1곳, 울산 2곳, 경기 7곳, 충북 1곳, 충남 2곳, 전북 2곳, 경남 3곳, 제주 1곳 등 총 30개 지역구가 대상이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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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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