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간밤 미국 증시를 따라 '패닉장'에 빠졌던 아시아 증시가 13일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곳곳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연출했다.
이날 호주 대표 주가지수인 S&P/ASX200은 전 거래일보다 4.4% 급등한 5539.30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장 초반 한때 8% 폭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호주 주가지수 S&P/ASX200 추이 [자료= 인베스팅닷컴] |
인도 증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인도 주가지수 센섹스는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2.8% 상승한 3만3674.33에 거래됐다.
이날 인도 증시는 센섹스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10% 폭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라 하락폭을 급히 회복했다.
같은 시간 태국과 인도네시아 증시는 1%대 낙폭을 기록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증시 역시 한때 각각 10%, 5% 폭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적용됐다. 베트남 증시도 6% 가까이 폭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0.5% 안팎으로 좁혔다.
블룸버그통신은 간밤 1987년 이후 최악을 보낸 미국 증시를 따라 대폭 떨어졌던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호주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쏟아부은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경기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슈나 쿠마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의 과민반응은 글로벌 경제 활동에 부정적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우리는 최근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유가 급락을 장기적인 이슈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도 장중 3% 낙폭을 기록하다 1%대로 줄여 하루를 마감했다. 이날 약 3% 떨어진 대만 증시도 낙폭 만회 모습이 두드러졌다. 홍콩은 1% 하락 중이다. 일본 증시는 6% 급락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는 모습. 2020.03.04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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