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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기자수첩] 코로나 이전과 이후

기사입력 : 2020년03월21일 09:32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09:06

줌 클라우드 미팅, 전체 다운로드 1위 국가 급증
코로나 양극화·재택근무 활성화 주목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오전 9시,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줌(Zoom)으로 화상 인터뷰. 오후 1시 백악관 기자회견, 오후 3시 벤처투자자의 피칭을 온라인으로 시청한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기자의 취재 일상이다. 오프라인 상에서의 만남들을 모두 온라인상으로 옮겨 놓았다. 코로나19가 쏘아올린 언택트(Uncontact, 비대면)경향이 점점 확산될까.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2020.03.21 ticktock0326@newspim.com

실제로 전 세계 각지에서 이동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고, 재택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연관된 앱들의 다운로드 숫자와 사용시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협업 앱인 '줌 클라우드 미팅'의 경우 16일 기준 전세계 35개 국가에서 전체 다운로드 1위(iOS, 게임 포함 전체 앱 기준)를 기록했다. iOS 기준 비즈니스 앱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국가는 무려 9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도 팀즈의 이용현황을 공개 했는데, 지난해 11월 2000만명 수준이었던 일일 이용자 수는 이달 11일 3200만명, 같은 달 18일 4400만 명까지 확대됐다. 최근 일주일 간 증가폭이 지난 4개월 치와 비슷한 셈이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몇몇 기업들이 실시한 재택근무가 이제는 새로운 생활표준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른바 '코로나 뉴노멀'이다. 경제에 직격탄을 안긴 코로나19가 역설적이게도 재택근무 산업 성장의 시험대 및 촉매제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19발 재택근무가 확산 중인데 벌써부터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온다. 장기적 관점에서 재택근무는 집단 차원의 동기부여 및 창의성 향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일하는 시간이 회사에서 근무할 때보다 오히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더 많아진다는 연구 보고서도 등장했다.

실제로 재택근무에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의 컴퓨터 기업 IBM이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1993년 원격근무를 도입했지만, 지난 2017년 24년의 전통을 깨고 전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였다. 낮은 수준의 업무생산성이 이유였다. 사무실 복귀가 싫다면 아예 회사를 떠나라고 경고했을 정도다.

야후 역시 2013년 재택근무를 폐지했으며,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의 IT 기업들이 '집보다 더 머무르고 싶은 사무실을 만들겠다'고 공언할 뿐 실제로 '집에서 일하라'고는 말하지 않는 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유무에 따라 사회계층의 양극화를 가져왔다는 의견도 있다. 배달원, 식당 종업원, 가사·육아도우미, 헬스 트레이너 등 서비스업 등 수많은 긱 노동자과 취약계층들은 여전히 재택근무가 불가한 만큼 전염병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은 전체 노동자 중 29%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총 1억4400만 명인 미국 노동자 중 재택근무에 임할 수 있는 노동자는 4200만 명 미만이었다.

코로나19로 만연해진 언택트 문화가 블랙 스완이라면 위기 이후에도 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뉴노멀을 당긴 것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취재환경 뿐 아니라 일상과 비즈니스 전반이 바뀐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에 모두가 적응해야 할 것이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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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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