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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투명성·책임감 부족...실검은 '소통의 장'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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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 웨비나 개최
'실급검'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 주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운영에 대해 투명성·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계는 실급검 폐지엔 한목소리로 반대하면서, 실검을 공공재 성격의 서비스가 아닌 놀이공간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8일 연세대학교 IT정책전략연구소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급검)가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는 주제로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웨비나엔 이상우 연세대학교 교수, 김병준 서울대학교 교수, 김유원 네이버 이사, 이원재 KAIST 교수, 정용국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15년 만에 사라진 포털 실급검 서비스 중단 의미를 짚고, 실급검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실급검은 많은 논란을 양산해왔다. 이에 실급검이 '여론조작의 장'으로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 행위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왔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실검 서비스 완전 폐지했고, 네이버는 4월 총선 기간 동안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잠정 중단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8일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급검)가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정용국 동국대 교수, 김유원 네이버 이사, 이상우 연세대 교수, 유병준 서울대 교수, 이원재 KAIST 교수.  [사진=김지완 기자] 2020.04.08 swiss2pac@newspim.com

◆ 네이버, 실급검 투명도 부족으로 서비스 중단...공공재적 성격 강화해야

이번 실급검 서비스 중단은 전적으로 네이버에게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원재 KAIST 교수는 "네이버 실급검은 지금보다 공공재적 성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투명도를 높이고, 관련 데이터를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완전 공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가 진작 투명도를 높였다면 실검 서비스 중단은 불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네이버가 급상승 검색어 데이터를 API 등을 통해 완전히 공개할 경우, 질높은 해석과 정보 서비스 등의 지식 확장이 일어나 학문적·사회적 기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네이버가 실급검을 공공재로 여긴다면, 이런 행위가 수반돼야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토론중 여러차례 강조했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도 "네이버가 실급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네이버 실급검 투명도에 대한 믿음 없기 때문이다. 실급검 투명도가 일관되게 나온다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동조했다.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네이버가 실급검 서비스를 놓고 '끝까지 책임지겠다'와 '맨날 욕 먹는데 접어야겠다'를 놓고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용자 절반 정도는 만족하니 '괜찮다'는 현재 태도로는 실급검 서비스가 공공재 성격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시간→급상승' 바뀌며 의미 퇴색..."실급검 신뢰도 상실...놀이공간으로 봐야" 

실급검에 대한 의미를 축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네이버라는 사기업에서 만들어내는 디스플레이 공간에 대한 신뢰도 부족으로 단순 놀이공간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다.

유병준 교수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가 급상승 검색어로 바뀌면서 많은 의미가 변했다"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기 때문에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트랜드를 잡기 위한 서비스가 됐다. 특정 의도를 가지고 기업이나 지지층들이 특정 검색어를 급상승 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검색 숫자가 얼마 안돼도 조작으로 광고·가짜뉴스 등이 실급검 상위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학습했다"면서 "적시성·유용성은 있으나 신뢰도가 없다는 걸 국민 모두 알았다. 놀이공간으로 봐야한다"며 실급검 의미를 축소했다.

실검 중단에 따른 실효성이 없다는 봤다. 정용국 교수는 "지금은 총선 정국으로 국민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라며 "급상승 검색어 중단은 불가피하게 첨예한 대립·갈등을 막기 위한 장점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순서대로 보요주는 뉴스토픽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카카오톡 샵검색, 나무위키 실시간검색어는 그대로 서비스 중"이라며 "정치권에서 네이버에게 하지 말라니깐 안하는 것 뿐, 실효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 실급검 폐지는 한목소리로 '반대'...재난상황에서 공익적 기여도 높아

다만 실급검 서비스 폐지를 놓고는 토론참여자 모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유병준 교수는 "급상승 검색어는 정보공유 역할을 하는 등 우리나라 인터넷 대표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급상승 검색어는 가벼운 형태로 전 국민이 소통하는 장이다. 특정 집단으로부터 불만이 나온다고 해서 없애야 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급상승 검색어가 양극화를 조장했다는 주장에 선을 긋고, 의견을 모아가는 토론의 장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유원 네이버 이사는 "급상승 검색어는 살아가는 얘기"라고 정의한 뒤, "예를 들어 채용 관련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 '나 말고도 다른 이들도 취직에 대한 고민을 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소통할 수 있다. 이런 가치들은 실급검 서비스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느낌이다. 이 가치는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급검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정보적 가치가 크고, 공익적 기여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유병준 교수는 "실급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보 전파에 큰 공헌을 했다"면서 "대구폐쇄같은 가짜뉴스와 37번 확진자 신상 공개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지만, 마스크 현황 제공 등 전체적으로 굉장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코로나19 관련 모든 사항들이 실시간 검색될 정도로 평상시 비해 중요성이 강화됐다"면서 "실급검은 정보 민감성이 높은 시기에 가치를 발현했다"고 진단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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