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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정점찍은 코로나19 '제2 충격'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4월11일 09:19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11:27

코로나19 확산 트렌드 아직 몰라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첫째, 일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발생 건수가 최소 14일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둘째,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서 위기 대응을 발동하지 않고도 입원 치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해당 지역 당국이 모든 유증상자를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넷째, 휴대폰 위치추적을 하든지 어떻게 하든지 확진자의 접촉자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대응책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해도 되는 조건이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정리한 것이다. 한마디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아서 해당 지역의 의료시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감염 여부 검사 결과에 소요되는 14일 동안 확진자가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조건을 내건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에서다.

◆ 4월 7일 하루에 벌어진 일...전환점인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30만명, 7만명을 넘어서는 와중에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자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을 지났다고 판단, 3주 넘게 시행했던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고 4월 7일 발표했다.

관심은 벌써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회상의 변화로 옮겨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사람 자체가 위험"이라고 인식해 함부로 물건을 만지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또 닫힌 공간에서 함께 숨 쉬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예상도 있다. "함께 있다는 위안을 아무도 없다는 안도감이 대체하고, '온라인으로 안 하면 안 돼?'라는 질문 대신에 '온라인으로 못할 이유가 없죠?'라고 반문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조지타운대학 언어학과 교수 데보라 태넌은 예상했다. 사회적, 문화적 양극화가 완화된다는 예견도 나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선행지수인 주가도 벌써 들썩이기 시작했다. 같은 날 뉴욕 증시가 7% 급등하고 일본도 2%, 유럽도 3% 이상 뛰었다. 특정한 4월 7일 하루의 양상이지만 증시가 긍정적인 측면을 보기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사망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미국 뉴욕에서도 일일 사망자 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어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다는 희망적 신호를 본 것이다.

BNY멜론웰스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 책임자인 제프 모티머는 "하루 또는 한 주 상승했다 해서 추세가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고객들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투자은행들도 나름 경제 성장 전망을 수정하며 U자형이니, L자형이니 향후 경기 하강의 폭과 기간을 더듬고 있다.

◆ 여전히 모르는 코로나19 특성

하지만 지금 미국에선 2주 만에 실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 1조달러의 추가적인 '돈 풀기'가 논의되고 있다. 2.2조달러 재정 지원 발표 이후 2주 만이다. 아직도 실물경제는 바닥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현재의 경제 시스템으로는 정부의 지원책이 정말 위급한 중소기업·소상인에게는 그 효력이 잘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특성도 아직 파악이 안 된 상태다. 그 확산의 트렌드가 어떤지 상상이 안 되는 형국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코로나19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의 계절적 패턴과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내놨다.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바이러스처럼 겨울에 정점을 찍고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계절적 패턴을 보이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여름에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진의 롭 알드리지는 "코로나19가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점, 감염에 취약한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의 계절적 패턴이 여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보건 권고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 연구진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결국 경기침체의 원인인 코로나19의 향방은 알 수가 없고, 실물경기도 2분기 내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리되는 셈이다. 미국과 유로존이 올해 상반기에 10% 이상 위축되면서 깊은 경기침체에 빠질 소지를 JP모간과 노무라는 우려하고 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으로, 잘 봐야 금융 위기 때의 침체 이상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국의 단호하고 충분한 대책이 없으면 훨씬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루비니 교수는 '닥터 둠'이니까 그럴 수 있겠지 싶지만, 하버드대학의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도 "코로나19 쇼크로 전례 없는 통화·재정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 전망은 그냥 단순하게 추측하는 것과 별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전력을 기울여 정책 대응을 하고 있지만,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의 "시간표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정한다"는 말처럼 코로나19의 쇼크에 종속돼 있는 글로벌 경제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4월이 변곡점일까. 특히 재정 여력이 부족한 국가는 더욱더 그렇겠지만 기업에서 은행, 은행에서 국가로 부담이 전가되면서 1분기 성장률과 각종 지표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2차 충격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안도가 되는 듯하면서도 다가오는 제2 충격이 걱정된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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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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