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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요양원 코로나19 환자 절반 넘게 사망'..영안실로 변해가는 美 요양시설

기사입력 : 2020년04월18일 04:53

최종수정 : 2020년04월18일 04:5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전역의 노인 요양원(nurshing home)에서 코로나19(COVID-19) 감염과 사망 건수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코로나19 감염 피해가 심각한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요양원에선 피해가 규모가 최근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실정이다. 

뉴욕 퀸스의 사파이어요양원에서는 전체 수용인원(227명)의 최대 4분의 1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양원에서 어머니를 모신 버나 리는 NYT에 "지난 3일 요양원으로부터 '오늘 하루에만 6명이 숨졌다. 여기는 미쳐 돌아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절망적 상황을 전했다. 

뉴욕주의 한 요양원에서 코로나19 응급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라큐스 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뉴욕주 소재 요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천650명 이상인데 그중 사망자는 3천명이 넘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확진자 중  53%가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숨진다는 얘기다.  

노인 요양원에서 이처럼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은 입소자 상당수가 거동이 불편하고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데다가 신체 접촉을 통한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요양원 근무자들도 상당수 감염에 함께 노출됐고 상당수 시설에선 예방과 진료 시스템이 아예 붕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17일 "뉴욕주에서는 요양원별 '최소 직원' 규정조차 없다 보니 과중한 업무로 이어진다"면서 "한 명의 간병인이 수많은 입소자를 간병하면서 코로나19가 더 빨리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주 요양원의 비극적 실태가 알려지며 비판이 쏟아지자 주정부는 이날 5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요양원의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실태 파악과 의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뉴저지의 요양원 상황도 심각하다. 최근 뉴저지 북서부 앤도버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자가 넘쳐 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좁은 영안실에서 17구의 시신을 무더기로 발견하기도 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자사는 곧바로 관내 요양원을 현장 방문해 실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NYT는 최근 미국 내 장기 요양 시설은 2천500곳 이상으로 추정되며, 최소 2만1천명의 입소자와 직원이 감염됐고 3천8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전역에 흩어져 있는 요양원의 코로나19 실태는 아직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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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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