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세종시, 여론 비판 속 배준석 교통공사 사장 임명 논란

기사입력 : 2020년05월03일 10:17

최종수정 : 2020년05월03일 10:17

회전문·코드·낙하산 인사 비판 속 취임 후 현장 행보
배 사장 "인사청문회 해도 100% 통과할 수 있었다"
2016년 제20대 총선 때 공무원 선거운동 주의 받아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여론의 비판 속에 배준석 도시교통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회전문·코드·낙하산 인사라는 언론의 비판과 시의회 및 사회단체의 인사청문회 도입 권유를 외면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배 사장은 "인사청문회를 해도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달 29일 신임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으로 배준석 전 열린혁신본부장을 임명했다. 주요 산하기관장 요직에 이 시장의 측근들이 또다시 회전문식 인사로 이뤄지면서 인사의 다양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근무인원 470여명과 예산 600억원이 넘는 세종시 최대 공기업으로 부상한 교통공사 사장을 임명하면서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던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또 시민들은 끝까지 밀실에서 인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의도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세종시 도시교통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배준석(왼쪽 두번째) 씨가 지난 달 29일 대평동 버스차고지 공사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사진=세종도시교통공사] 2020.05.03 goongeen@newspim.com

3일 교통공사 홈페이지에는 배 사장이 지난 달 29일 취임했으며, 취임 행사를 생략하고 현장방문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조치원 터미널 등 현장 방문 사진을 몇 장 올려놨다.

배 사장은 지난 달 29일 오전 10시 30분 이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분 후 시의회 현관에서 마침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기자들이 마주쳤다.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임명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배 사장은 "인사청문회를 해도 100%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그리고 언제 준비했는지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 직함이 찍힌 명함을 자랑스럽게 돌렸다.

이 모습을 본 한 기자는 "여론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는데 무슨 배짱으로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을 지켜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라도 한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지난 2016년에 있었던 일을 두고 "저 사람은 특정 정당 사람만 세종시 버스에 골라 태우는거 아닐까"라고 비꼬았다.

배 사장은 지난 2016년 4월 제20대 총선때 세종시 지역개발과장 신분으로 당시 중앙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해찬 후보를 SNS에서 공개적으로 지지하다가 선관위로 부터 공무원으로서 선거운동 관련 법을 지키라는 '준수촉구' 주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자신이 모시는 시장과 국회의원에게는 목숨을 바쳐서 충성을 다하는 '충견' 같은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그는 바로 5월 1일자로 이춘희 시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된다. 그리고 같은 해 말 총무과장 자리를 꿰찼다. 지난 2018년 정년으로 퇴직하고 1년 정도 지난 2019년 초에는 3년 임기의 교통공사 열린혁신본부장으로 채용됐다. 그리고 1년 후 그는 전격적으로 교통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그의 임명을 두고 시청 주변에서는 이미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올해 초 실시한 교통공사 사장 공모가 무산되자 앞으로 맡게될 도시개발 업무에 적합한 사람을 뽑기 위해서 였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배 본부장을 염두에 두고 그런 수순을 밟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시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교통공사 사장 모집 재공고를 냈다. 이때도 언론 보도자료는 아예 없었다. 코로나19와 총선 정국을 틈탄 밀실 행정이란 지적이 나왔다.

특히 세종시가 이번 교통공사 사장 응모자격 기준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3급 이상 공무원 재직 경력이 있는 사람에서 4급 이상으로 바꾼 것을 두고 배 사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일었다. 감사원 감사나 수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3일 세종시 도시교통공사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신임 배준석 사장의 인사말.[사진=세종도시교통공사] 2020.05.03 goongeen@newspim.com

세종시에는 각종 기관 단체 간부에 퇴직 공무원 출신들이 주요 요직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난이 있다. 시장의 최측근 공무원 출신이 퇴직 후에 최대 공기업 사장까지 맡게 된 것을 시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런 코드인사는 조직 기강과 근무 의욕 저하 등을 초래하고 비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세종시에는 임명직 부시장과 기관 단체 간부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나 이춘희 시장 최측근들이 자리를 차지해 왔다. 시민들은 견제 세력은 아예 없고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없는 그들만의 잔치 속에 세종시가 브레이크 없는 과속열차로 전락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4급 과장 출신 공무원이 교통공사 수장에까지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인사청문회' 제도가 없어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다. 시장 입맛에 맞는 사람이 특혜성 배려를 받고 임명되도 시민들이 이를 검증할 절차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지적한 적도 있다.

세종시의회에서는 지난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산하 공공기관의 임명 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12일 김원식 의원은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세종시만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장에 대한 폐쇄적인 인사와 임명 과정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이춘희 시장은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면 오히려 인재 구하기가 어려워 널리 공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청문회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대답했다. 인사청문회가 법적인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자신이 인사권을 마음껏 휘두르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도 지난해 12월 세종시에 산하 공기업 및 출연기관장을 임명하기 전에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사전에 검증하고 임용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김 의원과 시민단체의 주장이 있었음에도 아직 인사청문회 제도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이 시장은 회전문-코드-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으며 슬그머니 배준석 사장을 임명했다. 국회의원 2명 모두와 시의원 18명 중 17명 등 온통 민주당 일색인 마당에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권불십년'이라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시민들이 있다.

배 사장은 세종도시교통공사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인사말을 통해 "대중교통을 선도하는 명품 세종교통 구현에 앞장서겠다"며 "고객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교통을 확립하고,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시민교통을 창출해내겠다"고 밝혔다.

goonge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