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전년동월비 기준 11개월 연속 내리막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달에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입물가가 모두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관련 물가는 전년동월비기준 1년 7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6%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9% 하락하며 11개월 연속 내림세다.
[자료=한국은행] |
4월 수출물가는 달러/원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환율 상승분을 제외하면 전월대비 1.9% 내리며 전년동월대비 기준 11.9%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국제유가 하락영향으로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 하락했다. 특히 석탄및석유제품은 전월비 31.1%나 추락했다. 이중 경유와 휘발유는 각각 32.9%, 44.5% 하락했다. 지난 3월 평균 두바이유가 배럴당 33.71달러에서 4월 20.39달러까지 내렸다. 전년동월대비 71.3% 하락했다.
반면, 컴퓨터, 전자및 광학기기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D램·시스템반도체·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관련 물가는 전월대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기준으론 201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세부적으로 D램은 전월대비 7.4%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1% 내리며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는 전월비 5.1%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18년 2월 이후 계속 상승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영향으로 전월비 5.1% 하락했다. 1년전보다 14.1% 하락했다. 환율 상승분을 제외하면 전월대비 5.3%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19.5% 내린 셈이다.
원재료는 원유, 나프타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5.1% 하락했다. LNG는 3.2%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3.0%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는 보합을 나타냈다. 이중 물품취급용 크레인은 10.6% 올랐다. 휴대폰과 신발, 의류를 비롯한 소비재는 0.7% 하락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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