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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면세점 '삼고초려' 끝 공항임대료 할인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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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공항공사-롯데·신라·신세계免 CEO 간담회
코로나19에 1분기 적자전환..."임대료 지원만이 살길"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로 입점 면세점 CEO(대표이사)들과 '임대료 지원 간담회'를 개최한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지원 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기업 면세점들은 공사가 이번에야말로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개월간 힘겨운 줄다리기...3社 임대료만 월 840억원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3사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공항공사에서 구본환 공사 사장과 임대료 추가 지원 간담회를 갖는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와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5.14 hrgu90@newspim.com

공사 주최로 개최하는 대표급 간담회는 이번이 세 번째다. 3사 대표는 3월과 4월 두 차례 구본환 사장을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3월 기준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이에 입점 면세점의 매출도 85% 이상 줄어든 상태다.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고정된 임대료 지출은 부담이 막대하다. 빅3 면세점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롯데 193억원 △신라 280억원 △신세계 365억원 수준으로 월 임대료를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해왔다. 매출 급감과 고정비 부담 이중고에 1분기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대기업 면세점이 공사로부터 확답받은 지원은 현재까지 임대료 20% 감면뿐이다. 이마저도 조건부 감면이다. 지난달 공사는 6개월간 임대료 20%를 감면해주는 대신 계약상 조건(여객수 증감률에 따라 ±9% 한도 내 임대료 조정)인 내년도 9% 할인을 포기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건부 감면'에 대한 양측의 불협화음을 조정하는 자리다. 대기업 3사는 공사에 계약조건 임의수정을 받아들일 수 없고 임대료 감면 만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본환 사장은 면세점 3사 대표에 '한배를 탄 공동체'임을 강조, 추가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면세점 도와줄 시 가산점 받는 공항공사...업계 "추가 지원 기대"

면세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간담회는 이전과는 다를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초 정부가 공공기관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입점 사업자에 지원해준 실적을 경영평가에 플러스(+)로 반영하겠다"는 공지를 내렸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또한 입점 면세점의 고충이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전년도 12월 평가기준을 확정해 당해년도 인천공항공사의 경영실적을 평가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요소뿐만 아니라 입점 업체와의 상생 등을 계량·비계량해 평가한다. 이 결과는 임직원의 성과급 책정, 기관장 개별 평가 등에 활용된다.

기재부는 현재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코로나19 관련 요소를 추가하겠다고 기관들에 전달한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어떤 항목에 얼마나 가중치를 부여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지원 상태를 반영하겠다는 건 확정했다"며 "편람을 수정해 공시할 수도 있고 별도 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추이를 상반기까지 지켜본 뒤 평가 가중치를 산정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실제 경영평가는 내년 3월부터 6월20일까지 이뤄진다"며 "입점 업체의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자체가 적거나, 업체 지원으로 인한 공사의 영업이익 하락이 심각할 경우에는 가중치를 적게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면세점들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공사의 태도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이달부터 공사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공사가 조건부 임대료 감면을 철회하고 감면 폭을 확대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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