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네이버스노우, 네이버 3200억 자금수혈에도 '적자, 또 적자'

기사입력 : 2020년05월15일 16:26

최종수정 : 2020년05월15일 16:26

2018년 609억원, 지난해 870억원 영업적자
"출사표 던진 리셀사업 성공 여부도 의문"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때 '제2의 라인'으로 불렸던 네이버 스노우를 향한 불안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모회사 네이버·라인으로부터 지금까지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을 받았지만, 부진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노우는 지난 2018년 60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87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노우는 자회사로 지난해말 기준으로 네이버 70.84%, 라인플러스 17.82%, 라인 11.34%로 네이버 및 계열사들이 지분 100%를 나눠가지고 있다. 스노우는 지난 2016년 8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스노우주식회사'로 분사했다.

스노우는 지난 2015년 카메라앱을 시작으로  증강현실(AR)아바타 소셜 플랫폼 '제페토',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 '잼라이브' 등을 선보였다. 지난 3월엔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을 출시하며 글로벌 리셀(resell, 되팔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8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NAVER CONNECT 2020' 참석해 기조연설 중이다. [사진=네이버]


◆ 해외법인 및 자회사 13개 중 11곳이 '적자'...인기 좋지만 수익모델은 '글쎄'

지난 2015년 9월 출시한 카메라앱 '스노우'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하며 출시 1년만에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8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휴대전화로 촬영 중인 화면 위에 특수효과를 합성해 10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채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게 만들면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7년 화장품 유통업 어뮤즈를 설립했고, 지난 2018년엔 인스타그램 기반 쇼핑 플랫폼 '히트잇' 지분 100%를 인수했다.

그럼에도 불구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지난해 스노우 해외법인을 비롯 자회사 13개 중 11개 기업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스노우 중국은 271억원 손실을 냈고 스노우 일본(순손실 –49억원), 스노우 베트남(–4867만원), 어뮤즈(–38억원), 히트잇(–23억원), 플레이리스트(–81억원), 세미콜론스튜디오(–11억원), 알체라(–21억원), 중국 선전 라이취테크(–18억원) ▲패스트코웹창업멘버전문사모투자 합자회사(–1억6414만원) ▲스노우(미국)(-365만원) 등으로 나타나 손실액만 514억원에 달한다.

자회사 중 수익을 낸 건 스프링캠프(순이익 68억원)와 브레인팝스컴퍼니 (1억2635억원) 둘 뿐이었다. 스프링캠프는 스노우가 지난 2017년 지분 100%를 인수한 벤처캐피탈(VC) 회사다.

해외사업을 비롯해 전방위적인 사업 부진이 계속되자, 스노우는 네이버·라인 등 모기업으로부터 2017년 400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1300억원, 지난해 700억원 등 유상증자 형태로 지금까지 3200억원을 수혈받았다.

화려한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불구, 수익화가 지연되면서 스노우를 바라보는 시선이 회의적으로 변했다.

익명을 요구한 IT업계 관계자는 "스노우는 처음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면서 제2의 라인으로 불렸다"면서 "하지만 라인과 달리 뚜렷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진 못했다"고 귀띔했다.

최근 출사표를 던진 리셀 사업 성공 여부 역시 의문이다.

또 다른 IT업계 전문가는 "최근 스노우가 리셀 시장에도 진출했는데, 이미 스톡엑스, 고트(GOAT), 스타디엄굿즈, 그레일드(Grailed) 등이 글로벌 4대 리셀 사이트로 확고부동한 지위를 구축했다"면서  "이 사이트들은 모두 국내에서 직구가 가능하고, 진품 여부를 검수해 제품을 보내주기 때문에 안전하다. 이 곳에서 에어조단, 나이키사카이, 이지부스트 등 스니커즈 한정판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노우가 요즘엔 수익화를 위해 이것 저것 다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지향한다는 스노우가 다른 것도 아니고, 이미 레드오션인스니커즈 리셀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도 수익화까지 10년 걸려...계속 투자"

네이버 측은 글로벌 10~20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 스노우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도 그렇고 라인도 그렇고 성공하기까지, 수익화까지 10년 넘게 걸렸다. 단순히 다운로드수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높다고 성공했다고 볼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 있는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 부분에 주목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린다"면서 "이에 계속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다양화 역시 지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노우는 '글로벌 서비스 컴퍼니 빌더'로 전 세계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글로벌 10~20대를 타깃으로 재밌고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분야라면 빠르게 트렌드에 따라 서비스를 출시하고, '안된다' 싶으면 접을 것.뭐가 나올지 가늠이 안되는게 스노우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기존 기업들과 차별화 됐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잼라이브는 해외에서 퀴즈쇼가 인기를 끌면서 퀴즈쇼로 시작했다"며 이 퀴즈쇼의 트렌드가 지고나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인기를 끌어 발빠르게 서비스를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사내방송이라는 니치마켓까지 빠르게 공략중"이라면서 "사업영역을 '퀴즈쇼' 이렇게 정의를 하는게 아니라, 그걸 갖고 새롭게 변신하는게 스노우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