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경기도 안성시 '힐링센터' 의혹 해명·사과
"할머니들 상시거주 어려워 매각…진심으로 송구"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힐링센터' 논란과 관련해 "할머니들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사실상 안성에 상시 거주가 어려웠다"며 "목적에 따른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사과했다.
지난 16일 오후 정의연은 홈페이지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관련 정의연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해명했다.
정의연은 "힐링센터는 할머니들의 쉼과 치유라는 주목적 외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알리고 인권과 평화가치 확산을 위한 미래세대 교육과 활동지원의 공간이기도 했다"면서 "수요시위 참가, 증언활동 등 할머니들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사실상 안성에 상시거주가 어려웠기 때문에 사업중단을 결정하고 2016년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매각과 관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성실하게 협의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중심사람 다목적홀에서 최근 불거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논란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0.05.11 alwaysame@newspim.com |
또 일부 매체에서 제기한 '헐값 매각'에 대해 "오랫동안 주변 부동산업소 등에 건물을 내놓았으나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의 하락과 주변 부동산 가격의 변화로 현재 시세로 결정됐다"며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실이 발생하게 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힐링센터 관리를 윤미향 전 대표(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부친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려 깊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의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윤 전 대표 부친에게 관리비 명목으로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기본급과 수당을 합해 월 120만원,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는 월 50만원이 지급됐다.
정의연은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 전 대표 부친께 건물관리 요청을 드리게 됐고, 부득이 근무하던 식품공장을 그만두고 힐링센터 뒷마당 한 켠에 마련된 작은 컨테이너 공간에 머물며 수원에 있는 본인 집을 오가며 최근까지 성실하게 건물관리를 맡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야간 경비와 건물관리, 청소는 물론 시설수리, 정원관리 등을 모두 도맡아 주셨다"면서도 "친인척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은 사려깊지 못했다고 생각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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