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드라큘라' 이충주 "조나단은 미나가 사랑할 만한, 멋있는 남자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배우 이충주가 공연 무대의 올라운더로 활약 중이다. 올 상반기엔 최고의 기대작 '드라큘라'에서 의연하고 믿음직한 캐릭터로 여심을 훔치고 있다.

지난 15일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드라큘라'에 출연 중인 이충주와 만났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던 '드라큘라'는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달려왔지만 매번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들과 호흡하며 공연의 흥이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다.

"뮤지컬 자체가 오랜만이었어요. 작년 5월 '킹아더' 이후 1년 만이네요. 제안이 들어왔을 때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뱀파이어 소재는 '마마돈크라이'같은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많이 접해봤고, 워낙 매력적인 소재잖아요. 같이 참여하는 배우들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분들이 많았죠. 뭐가 됐든 꼭 하고 싶었고, 모든 게 새로운 환경이었어요. 처음 함께하는 회사, 배우들과 있어서 긴장도 됐지만, 결과적으론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대극장 라이센스 작품, 또 유명한 음악까지. 무대에 오르면서 만족스러워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배우 이충주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5.15 mironj19@newspim.com

특히 이충주는 '드라큘라'의 아름다운 음악에 유난히 애정을 드러냈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에서 '지킬앤하이드' '엑스칼리버' 등을 작곡했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유명 작곡가다. 이충주는 "그 분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감격스러워했다.

"음악을 듣고 좋아서 찾아보면 그분 음악이더라고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감성인지 잘 모르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드라큘라' 하면서도 늘 음악이 정말 아름답고 감탄하게 되고 그 힘이 크다는 걸 느끼거든요. 공연이 완벽하게 잘 짜인 극이 아니라고 해도 다 채워주는 힘이 있죠. 직접 만나보니 생각보다 인상도 푸근하고 좋았어요. 하하. '드디어 와일드혼 앞에서 이분의 음악을 부를 수 있구나' 생각도 들고. 공연 끝나고 오셔서 너무 칭찬을 해주시는 거예요. 얼떨떨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기뻤어요. 연락처도 물어보시고 문자도 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좋은 인상으로 남을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브람 스토커의 원작 소설 '드라큘라'의 이야기가 만난 뮤지컬에는 1993년작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영화의 설정도 추가됐다. 이충주가 맡은 조나단 하커는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 찾아간 변호사로, 약혼녀 미나와 함께 괴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드라큘라와 미나가 로맨스로 얽히면서 조금은 안타까운 처지에도 놓이게 된다.

"처음 연습할 때 가장 먼저, 드라큘라를 경계하면서 들어갈 건지, 아니면 순수한 동기로 갔다가 뒤늦게 깨닫는다는 느낌을 줄지 결정해야 했어요. 그게 좀 오래 걸렸죠. 처음엔 단순히 클라이언트를 모신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바뀌었어요. 드라큘라의 성에 오면서 불길하고, 불안함을 암시하는 대사들이 있거든요. 가는 과정이 녹록치 않아요. 내내 뜯어말리는 사람들을 만나고, 선임자도 조금 이상해졌고요. 아직 백작 때문이라고는 생각 못하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지?' 할 수밖에 없죠. 심지어 십자가를 보고 백작은 기절초풍을 하잖아요. 의심이라기보다 굉장히 이상한 기운을 갖고 들어가는 게 맞고,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극 중후반부에는 드라큘라와 미나를 따라가지만, 초반만큼은 조나단의 입장에서 극을 보게 되거든요."

이충주의 말처럼, 조나단은 가장 먼저 드라큘라를 마주하고 그에게 이용당한다. 심지어는 약혼녀 미나까지 빼앗기는 상황에 처한다. 드라큘라가 일방적으로 미나를 뺏는다기보다, 미나가 그에게 끌리기도 한다. 조나단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서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배우 이충주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5.15 mironj19@newspim.com

"조나단에게서 가장 중요한 건 미나죠. 무엇보다도 미나를 향한 사랑에 방점을 가장 확실히 찍어야 했어요. 미나가 조나단을 왜 선택했을까요? 분명히 굉장히 행복한 커플이었는데 그러려면 극에는 드러나지 않은 조나단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 느낀 건데 이 사람은 정말 담력이 세더라고요. 가면 죽을 것 같은데. 저라면 안그럴 것 같은데 끝까지 가더라고요. 좀 담대하고 정의감이 있는 사람이죠. 비겁하게 숨지 않고 나서고 사랑 앞에서는 또 다 내려놓을 줄도 알고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멋있는 남잔데 그런 게 잘 전달됐으면 했어요. 뭐가 좋아서 미나가 넘어갔을까. 정의감이 있고, 드라큘라에게 진다는 걸 알면서도 맞서 싸우는 그런 면을 좋아하게 됐던 게 아닐까요."

그리 큰 비중은 아니지만 조나단은 극 초반에 드라큘라에게 홀리는 장면에서 상반신 노출신을 소화해야 한다. 이충주는 탄탄한 복근을 드러내며 완벽하게 관리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의외로 본인은 이 장면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연습 중에 그 장면을 알게 됐고, 노출이 있으니 고민을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몸을 만들었는데 조나단이 복근이 있는 게 맞나? 싶긴 했죠. 배우가 표현하고 싶어하는 건지, 조나단이 그래야 한다는 건지 고민할 수밖에요. 어떻게 보면 저한테 진 거예요.(웃음) 영국의 변호사가 그럴 필요는 없었을 텐데요. 그래도 4-5개월 가까이 되는 공연에서 몸을 만들어놓고 보니, 개연성이 나름대로 생긴 것도 있어요. 그 성에서 조나단은 어떻게 빠져나왔을까요? 그럴 만한 체력을 갖춘 걸로 보일 수도 있죠. 하하. 결과적으론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앞서 설명했듯 극중 조나단은 약혼녀 미나가 드라큘라에게 유혹당하고, 끌리고 마지막 선택을 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이충주는 조나단을 연기하면서 "일부러 모르려고 한다"고 감정선을 잡아간 과정을 설명했다. 실제로 극중에서 미나의 감정 상태는 물론이고, 미나가 어떤 인물을 만나고 어떤 사건을 겪는지 조나단은 모르는 장면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어느 순간 미나의 마음이 다른 곳으로 가고 있죠. 그걸 알고도 모르려고 하는 면이 있어요. 좀 이상한데 모르고 싶은 거죠. 미나의 혼란이 가장 잘 느껴지는 장면은 조나단의 넘버 'Before the Summer Ends' 전에 소파에 앉아 손을 잡고 있을 때예요. 미나를 다독이는데 저한테 누구는 의지를 하는가 하면 누구는 애써 피하려고 하기도 하고. 그때 좀 '이게 무슨 감정이지?'하는 생각이 들죠. 미나가 '때가 오면 목숨을 끊어달라'고 하는데 갈팡질팡하는 친구도 있고, 이미 마음을 정한 친구도 있어요. 그래도 조나단은 그걸 모르는 거죠. 렌필드를 만나고 온 것도 그래요. '미나가? 왜 이제야 얘기하지?' 하면서 타격을 받죠. 그때 좀 '나한테 숨기는 게 있구나' 알게 되고요. 해석의 방향이 여러가지로 나올 수 있어요. 저한테 다행스러운 건 미나가 물리고 물고 한 장면을 직접 못본다는 거예요. 하하. 무슨 상황인지 쉽게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뮤지컬배우 이충주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5.15 mironj19@newspim.com

특별히 이충주는 솔로곡 'Before the Summer Ends'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조나단은 사실 그 장면 하나를 위해 달려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도 그 곡을 부를 때 아주 복잡한 감정이 든다고 했다. 미나 세 명이 모두 다른 해석을 하는 것처럼, 조나단의 감정도 세 미나들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굉장히 어려운 신이죠. 그 말을 하면서도 진짜로 할 수 있어서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고요. 절대 못하겠다고 말하다가, 부르면서도 맹세가 잘 안될 거예요. 하염없이 울기도 하고 어떤 날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야' 할 때도 있어요. 정말 사랑하는 신인데, 이때 맹세하겠다고 다짐을 하진 않거든요. 약간의 여운을 남기는데 그게 매일 달라요. (임)혜영누나는 가장 밝고 상큼 발랄한 미나예요. 저나 루시와 있을 때 다른 두 미나가 상대적으로 차분한 반면에 좀 통통 튀죠. 감정이 극대화됐을 때 갭도 제일 큰 편이고 조나단과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도 가장 크게 느껴져요. 린지는 가장 끝까지 고민하는 미나 같아요. 많이 흔들리고 끝까지 힘들어하는 게 느껴지죠. (조)정은 누나 얘길 안할 수가 없는데 보는 관객들도 그러시더라고요. 어느 순간엔 딱 끊어내는 것처럼 보인대요. 하하. 시종일관 에너지가 딱딱 와서 꽂힌달까요. 조나단도 드라큘라도 너무 처연하게 사랑해주는 느낌이죠. 만약 뒷이야기가 있다면 저는 미나의 모든 삶을 인정해주고 보내줄 것 같아요. 다시 받아주는 것도, 저라면 모르겠지만 조나단이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멋있는 남자예요."

'드라큘라'를 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이 약 3주간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충주가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드문 경험이었을 뿐더러, 3월 개막 예정이었던 '마마돈크라이' 10주년 공연은 아예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더 무대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이충주는 앞으로도 연극과 뮤지컬, 매체를 가리지 않고 좋은 기회에 감사하게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거짓말 하나 없이 진짜 집에만 있었어요. 저라고 왜 그런 생각이 안들었겠어요. 그래도 놀러가서는 안되는 시기였고 공연을 못한다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소중한 시간들이라는 걸 한번 더 느꼈어요. '마마돈크라이'도 오래했던 작품이고,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아요. 코로나 때도 취소표가 한장도 없었대요. 정말 아쉽죠.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면 '아마데우스'를 꼽고 싶은데 조정석 형과 나란히 주연을 했거든요.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어머니가 와도 찾지 못하는 코러스로 데뷔했는데 그때 주인공이 정석이형이었어요. 앞으로도 역할의 크고 작음보다도 좋은 작품을 만나면 좋겠어요. '맨오브라만차'나 드라큘라 역도 해볼 수 있다면 좋겠고요. 뭘하든 제 이름을 보고 믿음이 가는 배우가 됐으면 해요. 물음표를 느낌표로 딱 바꿔줄 수 있는, 한계가 없는 배우요. 당장 스타가 되기보다 이 일을 오래 즐겁게 하고, 사람들한테 좋은 배우로 기억되는 게 제 꿈이에요."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