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K팝 아이돌의 코로나 일탈, '방역 모범국' 명성 금가나

기사입력 : 2020년05월21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09:4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팝 아이돌들이 이태원 모임으로 구설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두고 우리나라가 쌓아온 국제적인 방역 모범국 명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이달 초 국내에서 잦아들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1일 이태원의 한 클럽을 방문한 남성이 양성판정을 받고, 그와 동선이 겹치는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2차 웨이브의 위험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 정국, NCT 재현, 세븐틴 민규, 아스트로 차은우가 지난 4월 25일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파장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탄소년단 정국과 NCT 재현 [사진=뉴스핌DB] 2020.05.20 jyyang@newspim.com

◆ SNS발 '이태원 목격담'…뒤늦게 인정·사과한 아이돌 멤버들

이달 초 이태원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면서 각종 SNS와 온라인상에는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두 명이 이태원에 다녀갔다는 목격담이 흘러나왔다. 당사자로 지목된 방탄소년단 정국과 아스트로 차은우 측은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는 입장만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18일 이들을 포함해 NCT 재현, 세븐틴 민규까지 네 명이 이태원에서 '97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이후 정국을 필두로 민규, 차은우, 재현까지 차례로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통해 이태원 방문 사실을 인정하고 해명과 사과를 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5일 지인들과 함께 이태원 소재 음식점과 주점을 방문했으며 이후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경솔하게 행동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세븐틴 민규와 아스트로 차은우 [사진=뉴스핌DB]2020.05.18 jyyang@newspim.com

공교롭게도 네 명의 아이돌 멤버는 그간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한류를 선도해온 팀 소속이라 더욱 파장이 컸다. 특히 비활동 기간이던 정국과 민규보다 차은우와 재현을 향한 지탄이 이어졌다. 차은우는 4월 이태원 방문 이후에도 5월 초 아스트로 컴백을 강행했고,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재현 역시 음악 프로그램 MC, 각종 행사에 NCT 멤버들과 함께 정상 참석했다. 혹시나 무증상 감염 상태였다면 방송가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있었던 셈이다.

당장 활동 시기가 맞물린데다, 방송 프로그램 하차 요구까지 나오자 재현과 차은우는 자필 사과문까지 적으며 거듭 사죄했다. 재현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안일하게 생각하고 이태원의 식당과 바를 다녀온 것에 깊이 반성한다"면서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 신중히 생각하고 주의하겠다"고 적었다. 차은우 역시 비슷한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 일본 외 파장은 없었지만…국내외 팬덤 내 공방 이어져

일본 매체들은 한국 아이돌들의 코로나19 일탈을 즉각 보도했다. 18일 국내에서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야후 재팬에는 다수의 한국 매체 일본판과 한류 매체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BTS 정국 측의 공식 사과 기사에는 16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정국 요즘 얘기가 많다. 작은 사무실부터 노력해서 멤버들과 이렇게까지 큰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게 정말 물거품이 될 정도로 큰 문제야. 본인 외에 소중한 멤버들도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나. 전 세계에 팬이 있어서 그게 당연하잖아. 성인이니까, 정말로 행동에 책임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댓글은 무려 1169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네 명의 아이돌 멤버의 소식을 묶어 전한 한 기사에서는 '정국, 정재현, 민규, 차은우 이태원 방문에 전원이 사과문=다행히 모두 음성'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기사 댓글에서 역시 '다른 멤버들이 열심히 STAY HOME을 호소하거나 팬들을 격려하는 영상을 발신하고 있는데...다행히 음성이라지만 이제 진짜 다음이 없다는 각오로 행동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는 의견에 63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야후 재팬 기사 페이지 캡처] 2020.05.20 jyyang@newspim.com

특히 국내외 팬들은 공통적으로 정국이 소속된 BTS가 코로나19 국민 응원메시지 영상을 공개한 일, 차은우 등이 참여한 '덕분에 챌린지'를 언급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아이돌들의 일탈 소식은 한류 연예지 외에는 크게 싣지 않았다. 가장 먼저 한류 트렌드를 조명하는 미국 빌보드에서도 다루지 않았다. 앞서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만우절 농담을 했을 당시엔 뉴욕타임즈까지 대서특필되며 물의를 빚었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국내외 팬들의 의견이 양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특히 대규모 해외팬을 거느린 BTS 정국의 경우가 심각하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이돌 멤버의 경솔한 행동을 지적하는 SNS 사용자에게 무차별적인 욕설과 비난 등 사이버불링이 행해지고 있는 것. 명백히 멤버의 잘못임에도 무작정 두둔하려는 팬덤 내 세력이 트위터 내에 해시태그 운동을 주도하는 등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도 이미 여러 차례 연출됐다.

BTS 경우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팬덤 차원에서도 기부가 이어지는 등 바람직한 팬덤 문화가 주목받은 것과는 상반된 사태다. 혐오와 차별이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간접적인 부작용을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 아티스트의 행동 변화와 팬덤의 자정노력이 필요한 때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