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화상회의로 대체하려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우리 나라는 위대함으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나는 같거나 비슷한 시기에, 전설적인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의 G7 정상회의 일정을 다시 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다른 회원국들도 (정상화) 복귀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는 모든 이들에게 위대한 신호가 될 것이다-정상화!"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올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담을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리조트에서 개최하려다가 비판여론이 비등해지자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 대통령 전용 별장에서 오는 6월 10~12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 3월 백악관은 G7 정상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화상회의로 대체하는 방안을 각국 정상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정상화를 강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다시 바꿔 캠프데이비드 G7 정상회의 개최를 다시 밀어붙이고 있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국제회의가 취소되거나 화상으로 대체되는 추세를 거스르는 결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티자니 무하마드-반데 유엔 총회의장에 서한을 보내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제75차 유엔총회 축소 방안을 제안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히 서한에서 유엔총회 기간 전세계 정상들이 참여하는 각국 대표들의 '일반토의'(General Debate) 연설을 사전 녹화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9월까지는 몇 달이 남았지만 각국의 해외여행 제한도 지속되고 뉴욕으로의 여행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축소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