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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권리보장법 국회 통과 실패, 예술계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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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예술인의지위및권리보장에관한법률(예술인권리보장법)이 아쉽게도 20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하면서 관련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예술인들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내용이 담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현실에 문화예술계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사실상 이번 예술인권리보장법 입법 실패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책임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일하지 않은' 20대 국회 상임위 중에서도 문체위 실적은 비참하다. 지난 4년간 문체위 법안심사 회의는 고작 6회 열렸고 법안 소위도 상임위 중 꼴찌다. 예술인들의 기본법으로 마련된 예술인권리보장법도 법안 발의 384일째가 되던 올해 5월 7일에야 문체위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수정안을 의결했다. 그렇지만 입법의 문턱은 높았다. 20대 국회 회기 종료를 앞둔 지난 20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에서 예술인권리보장법은 입법 통과에 실패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하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이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공연예술 창작산실', '아르코예술극장 대관(서울연극제)' 등 문예진흥기금사업 심의과정에 개입하여 블랙리스트 예술인과 단체들을 지원대상에서 배제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018.05.17 deepblue@newspim.com

예술인권리보장법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미투 운동의 사후 조치, 예술 노동권 보장, 성평등에 기초한 안전한 창작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관리한다는 내용의 법안이다. 블랙리스트 이후 2017년부터 3년간 예술인권리보장법 정책 추진을 위해 민관에서 힘을 모았고 2018년 10월부터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여성문화예술연합이 예술인권리보장법 입법추진 TF(태스크포스)에 참여해 문화예술계 다양한 현장의 요구와 의견을 모아 합의 법안을 만들고 국회의원 발의 추진까지 참여했다.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시행되면 재단 등에서도 직접 관련자를 징계할 근거가 생긴다. 피해 사안과 관련해 해당 기관에 신고하고 보호관은 사건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 뭣보다 문체부 장관이 직접 수사 의뢰, 행정처분, 징계 요구를 할 수 있으며 예술인권리보장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예술지원기관 등에 시정조치를 명할 수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재정 지원의 중단과 배제도 가능하다. 현재 정부 기관이 성추문과 블랙리스트와 같은 사건에 대한 피해자에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가해자에 공적 자금 지원이 중단되거나 징계가 이뤄질 사법적 근거가 없어 온전한 문제 해결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준현 소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이 8천931명, 단체는 34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05.08 leehs@newspim.com

상황이 이러니 문화예술계에선 탄식이 나온다. 이성미 여성문화예술연합 대표는 예술인권리보장법 본회의 결과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청와대가 이 법안 통과에 대한 의지와 이해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성미 대표는 "법사위 민주당, 민생당 의원실을 방문해 이 법안에 대해 다 설명했음에도 현장에서는 문체위 의원도, 문체부 장관도 이 법안 추진에 대한 설득이 부족했다.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는 말로만 중요하다고, 국정과제라고 하지만 막상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현장에 나왔다. 게다가 오후 회의에는 의원들이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20대 국회와 문체부 장관이 문화예술인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그는 "문체위가 일하지 않아서 공청회가 열리지 않은 건데 김도읍 의원은 왜 문체부 장관에게 따지는지 모르겠다. 자기들 정쟁으로 일이 돌아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소현 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예술인권리보장법'의 입법 실패와 관련해 "기운이 빠지는 상황이다. 사실상 재정비를 해야한다. 어찌됐든 예술계에서는 21대 국회에서는 잘 해보자는 분위기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본회의에서 배신감을 느낀 것은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발의자가 20명이 되는데 이들이 자리를 지키지 않았단 거다. 정략적인 문제로 결판나는 게 아니라 사실 법제정 취지를 사람들이 이해하고 원칙적인 수준에서 판단되길 바란 건데 끝까지 남은 건 정쟁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니 안타깝다. 게다가 부결된 이유 역시 첨예한 쟁점이 나온 것도 아니라 더욱 아쉽다"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열린 연극 '환상동화'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박규원, 한소빈, 최정헌, 윤문선, 백동현. 2019.12.26 alwaysame@newspim.com(본 기사와 관련 없음)

김관 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 역시 이번 국회 본회의 결과는 '아이러니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고용보험 대상에 예술인을 추가한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되면서 프리랜서 예술인도 고용보험 제도가 적용되지만 예술인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예술인권리보장법이 통과되지 못한 현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고용법이라도 통과돼 다행이지만 기본적인 법이 통과된 게 아니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고민해야 할 거다. 사실 고용법과 관련해서도 예술인의 행위는 노동행위로 인정하고 있지 않음을 담고 있다. 특례조항에 넣었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예술인권리보장법 입법 실패는)미래통합당의 책임이 크다. 그들은 예술인을 놀고 먹는 사람으로 본다. 예술인은 복지의 사각지대로 몰렸다. 이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는 수구세력이 변하지 않는다. 예술가를 빨갱이로 몰아붙인다. 현재는 조금씩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계속해서 개혁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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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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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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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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