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세계증시와 유가, 홍콩발 미중 갈등 고조에 급락

기사입력 : 2020년05월22일 18:44

최종수정 : 2020년05월22일 21:28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한층 격화되면서 22일 글로벌 마켓에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 세계증시와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영국·프랑스·독일 지수는 모두 1.5% 이상 급락하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0.5% 가까이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7% 하락 마감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5% 이상 급락하며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0.8% 내렸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코로나19(COVID-19) 발원과 관련해 미국이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격)에서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 초안이 발의됐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는데 실패하자 중국 정부가 직접 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실현되면(법제화 되면) 우리는 매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도 이날 하락하고 있지만,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5%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전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이 지속되면서 미중 갈등 고조라는 악재를 상쇄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처한 현재의 글로벌 마켓이 지난해보다 미중 갈등이라는 악재를 더욱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관계 악화는 더욱 고질적인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이 시장에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드 전략가는 지난 12주 동안에만 주요10개국(G10) 중앙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4조5000억달러 확대됐는데, 이는 2008년 9월부터 2012년까지 약 3년 반에 걸쳐 확대된 규모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각국의 경기부양 조치가 이어졌다. 일본은행은 22일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에 약 28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기관 무이자 자금 공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인도 중앙은행은 이날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인하에 나섰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이날 전인대에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여파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며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국채 가격과 미달러가 상승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34달러41센트로 4.58%,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2달러8센트로 5.42% 각각 하락 중이다.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4bp(1bp=0.01%포인트) 하락했으며 미달러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15위안으로 근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가치가 절하됐다. 유로도 미달러 대비 0.4% 하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