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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돈주·동업자 살인사건 급증…코로나19로 생계 위협 여파

기사입력 : 2020년05월26일 09:19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09:19

소식통 "돈 노린 강력범죄 급증…주민들 불안 고조"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코로나19로 북한 민생경제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북한 내부에서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요즘 북한 일부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생활고로 강력사건이 자주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요즘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주민들의 생계가 많은 제약을 받으면서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요즘 발생하는 범죄는 대부분 돈을 노린 생계형 범죄"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지난 4월 혜산에서는 장사차 삼지연으로 갔던 30대 후반의 여성이 무참히 살해돼 시신으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며 "이 시신은 여러 차례 칼에 찔린 채 혜산과 삼지연 경계의 숲속에서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이 소식통은 또 "돌아오기로 한 약속 날짜가 훨씬 지나도 딸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자 그의 부모는 사법당국에 딸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신고했다"며 "신고를 받은 해당 보안서는 여성과 동업한다며 함께 출발한 남성을 살인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는데, 조사 결과 여성의 장사 밑천인 중국돈 4800위안을 노린 남성이 동업자인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도 "이달 초 청진시 수남구역에서도 돈을 노린 살인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돈이라면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까지도 살해하는 범죄가 자주 발생해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청진시에서도 발생한 살인사건은 이름 있는 수남구역의 한 돈주(신흥부자)가 수남장마당 인근에서 살해된 것"이라며 "수남시장이 보이는 산업동과 가까운 수성천 뚝에서 머리가 깨진 시신으로 발견돼 수남구역 보안서가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살해된 돈주는 수년간 수남장마당에 수산물 도매업을 크게 하던 50대의 남성으로, 돈(현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오랫동안 청진조선소, 동항, 서항, 유기항만의 수산물을 끌어모아 각 구역의 장마당들에 풀던 수산물 도매상"이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현재 도보안국과 구역보안서가 나서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범행의 단서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민생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일어난 살인사건인 것 같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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