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코로나 3차추경] 농신보 1000억원 출연…농산물 20% 할인쿠폰 400만장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10:02

농업분야 13개 사업·2773억원 반영
주말 외식 5번 하면 1만원 쿠폰 지급
정부, 농신보 기금에 1000억원 출연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농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산물 20% 할인쿠폰을 400만장 지급하기로 했다. 또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에 1000억원을 출연해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제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농업분야에서는 농산물과 외식소비를 늘리고 농업인의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위주로 총 13개 사업, 2773억원이 편성됐다.

지난해 진주국제농식품 박람회장 모습 [사진=진주시] 2020.05.27 lkk02@newspim.com

우선 정부는 농산물·외식 소비촉진 및 농촌관광 활성화, 수출확대 등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 분야에 799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사용가능한 농산물 20% 할인쿠폰을 400만장(최대 1만원, 400억원)을 제공하고, 주말에 외식업체를 5회 이용할 경우 1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할인방식은 업체들과 추후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할인쿠폰은 농산물을 사게되면 얹어주는 쿠폰이 될 수 있고 금액을 깎아주는 쿠폰이 될 수도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체의 신청을 받아서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촌 체험마을 등 농촌지역 숙박·체험과 특산품 구입 등에 사용 가능한 농촌관광 30% 할인쿠폰(최대 3만원)을 6만장 발행하고, 농식품 수출업체의 수출물류비용(해운-1kg당 9원, 항공-표준물류비 7%)을 추가 지원해 경영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정부는 또 신용도가 낮아 담보력이 미약한 농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 기금에 정부출연금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농신보는 농림수산업자가 금융기관에서 대출이나 채무보증을 받을 때 신용을 보증해주는 역할을 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신보 기금 운용배수(기금잔액 대비 보증잔액)는 2019년 말 기준 15.4배에 달해 적정배수인 12.5배를 이미 넘어섰다. 2020년 말에는 법정운용배수인 20배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내년도 농업인 정책자금 대출 신규보증이 중단된다.

이에 정부는 농신보 기금에 1000억원을 출연해 운용배수를 18.9배로 낮추기로 했다. 앞으로도 정부는 농신보 출연액을 최대 800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운용배수를 지속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농업인들에게 금융지원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정부는 농업인들의 시설자금 및 사료비 등을 종합 지원하는 대출 프로그램인 '농업종합자금' 금리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연내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원금에 대해 1년간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디지털화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도 748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노후 저수지, 용·배수로 등 농업기반시설 개선(266억원) ▲제방 변위·누수 계측기 설치(62억원) ▲정밀안전진단(44억원) ▲수질자동측정망 설치(132억원) ▲농업 기반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설치·지원사업(100억원) 등이 포함된다.

그밖에도 정부는 농업분야에 부족한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식품·외식업체에 청년인턴 200명의 인건비(인당 180만원, 3개월)를 지원하고, 불법적인 농지 소유·임대 점검에 필요한 지자체 업무보조 인력지원 기간을 32일에서 40일로 확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3차 추경이 국회에 제출·확정되는 대로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코로나19로 인한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