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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서 수만명 '흑인 사망' 시위...17세기 노예무역상 철거

기사입력 : 2020년06월08일 10:06

최종수정 : 2020년06월08일 12:18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런던에서 7일(현지시간)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브리스톨에서는 성난 시위대가 17세기 노예무역상의 동상을 끌어내려 물에 던져버리는 일도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템스강의 사우스뱅크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인근 도로에 모인 시위대는 강을 건너 의회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관저를 향해 행진했다. 시위대는 행진 도중 다리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정의, 당장!'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의회 광장에서는 의회 밖 난간에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를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17세기 노예무역상 콜스턴 동상 끌어내려 물에 던지는 시위대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지만 시위대 일부가 영국 외무부 청사 밖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등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이들은 한 줄로 늘어선 경찰들을 밀고 나가려 하면서 병과 불이 붙은 물건을 던졌다.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등 부상을 입은 경관도 나왔다.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이른바 '흑인 사망' 시위는 전날 런던 중심부에서도 수천명 규모로 열렸다. 전날 분위기 역시 대게 평화로웠지만, 총리 관저 인근에서 시위대와 기마경찰의 충돌이 발생했다. 런던 경찰 측은 전날 시위로 경찰관 1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주 시위로 인해 부상을 당한 경찰관까지 포함하면 부상자는 모두 2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런던에서 폭력소요죄 혐의 등으로 29명이, 이날에는 12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이날 대부분은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존슨 총리는 평화적인 항의 시위의 의미가 '폭력 행위'로 더럽혀졌다며, 폭력 시위대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엄벌을 예고했다.

이날 남서부 브리스톨 시내에서는 시위대가 에드워드 콜스턴의 이름을 딴 콜스턴가(街)로 몰려가 콜스턴 동상에 밧줄을 걸고 끌어내려 물에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콜스턴은 17세기 노예무역상으로, 브리스톨은 과거 영국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다. 1895년 세워진 콜스턴의 동상은 그동안 브리스틀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서 계속 논란이 있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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