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21차 확대무역전략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군 국무총리가 코로나 위기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 자금 대출을 비롯해 수출시 행정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10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계획을 발표하며 "코로나 위기를 '항아리형 경제' 전환 기회로 삼자"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로 수출이 최근 두달 연속 전년비 20%대 감소했고 '미중갈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기위해 정부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갈 것이라 정 총리는 강조했다.
우선 수출이 막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정 총리는 "하반기에 예정된 총 134조원의 무역금융을 차질없이 공급하겠다"며 "여전히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은 현실을 감안하여 보증기관 간 공동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범위를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6.10 alwaysame@newspim.com |
특히 타격이 큰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함께 마련키로 한 보증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하고 조선업계에 대해서도 제작금융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으로 한국형 신산업 분야를 개발키로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부상하는 수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코로나 이후를 주도할 새로운 산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K-방역으로 얻은 '안전한 한국'이라는 프리미엄을 잘 활용한다면 K-바이오, K-푸드, K-가전, K-뷰티 등 소비재 수출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게 정 총리의 기대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코로나로 인한 이동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수출 인프라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화상상담 시설, 실감형 마케팅 콘텐츠 구축과 같은 비대면 마케팅을 위한 온라인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또 꼭 필요한 해외출장의 경우 철저한 진단검사를 거쳐 이동시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지속 확대해 가기로 했다. 수출 물류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항공·해운과 같은 긴급화물 수송을 지원하고 물류비 경감 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정 총리는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견기업,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 세계 일등 상품을 수출하는 강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를 '항아리형 경제'로 전환하는 기회로 활용하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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