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송현동 부지, 재벌 불로소득 수단 아닌 시민 공유지 돼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 "송현동 부지는 역사적·문화적 공간"
"공공기관매입우선권 도입해야…대한항공 '개발 불가 땅' 인지"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시민사회단체들이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송현동 부지를 놓고 재벌의 불로소득 수단이 아닌 시민의 공유지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 등 9개 단체는 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재벌이 보유한 비업무용토지인 송현동 부지를 공시지가 기준 감정가로 사들여 시민자산화하고 재벌의 불로소득을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 등 9개 단체는 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재벌이 보유한 비업무용토지인 송현동 부지를 공시지가 기준 감정가로 사들여 시민자산화하고 재벌의 불로소득을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0.06.25 clean@newspim.com

이들 단체는 "송현동 부지는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공간으로 공공성을 확대하고 시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민주적인 공론화 과정과 시민 참여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대한항공은 더 이상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한 무리한 수익을 내려는 욕심을 버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공공적, 공유적 가치를 확대하는 과정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해방 이후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활용되다 1997년 삼성이 14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2008년에는 대한항공이 삼성으로부터 2900억원에 매입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그간 보유하고 있던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곳을 문화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달 초 진행된 송현동 부지 매각 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공개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4670억원에 땅을 사겠다고 대한항공에 제안했다. 대금은 오는 2022년까지 나눠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가 회사의 부동산 매각을 방해하고 있으니 시정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고충 민원을 제출한 상태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서울시의 매입 결정은 송현동 부지를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의미에서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면서도 "대한항공 본연의 업무와 관련 없이 관광 개발 호텔 건립 목적으로 수년간 보유하고 있었던 토지를 시세 수준으로 매입하겠다는 것은 서울시 스스로 재벌의 탕 투기를 옹호해주는 것으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애초 대한항공이 이 땅을 매입할 당시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보고 있다. 황평우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은 "삼성에서 송현동 부지가 개발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 대한항공으로 갔고, 대한항공 역시 개발이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역사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장소, 물건은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선진국처럼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공공기관매입우선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화재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들이 송현동 부지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 논란이 될 것"이라며 "OECD 가입국 중 문화적·역사적인 장소에 대해 제도적으로 방치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