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6월 배당락 도래했지만...코로나 여파에 배당주 매력 '뚝'

기사입력 : 2020년06월26일 14:04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14:05

유동성 확대·개인매수세 유입으로 성장주에 돈 쏠려
기업 이익 감소에 따른 배당금 축소 전망도 부담
전문가들 "단기 투자매력 제한적...연말 또는 내년 노려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6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가 임박했지만 정작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예년같지 않은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배당주보다는 하반기 이후 반등이 기대되는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코스피 대비 배당주 초과수익률 추이와 일드 갭 [자료=quantwise, IBK투자증권]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올해 중간배당을 목적으로 '주주명부 폐쇄(기준일) 결정일'을 공시한 상장사는 46개사다. 올해 배당락일은 29일이며,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인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현재 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 컨센서스는 2% 수준이다. 이는 한국은행 기금금리(0.50%)는 물론 국고채 1년물(0.69%), 정기예금 금리(1.34%)를 웃도는 것으로 배당매력은 낮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한 다른 국가와 상이한 흐름으로 한국주식의 선호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배당주 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험자산 저점 형성 이후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이 부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하지만 국내 배당주 역시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KB증권은 코스피 상대지수 대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역사상 가장 낮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에 대해 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꾼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초 대비 3% 하락한 가운데 배당주는 20%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민감주의 성격이 강한 만큼 주가 흐름이 부진하고 실적 불확실적마저 높은 현 상황에서 단기적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배당주보다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배당주 향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 배당 규모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포스코와 한온시스템이 지난 1분기부터 배당금액을 줄였고 현대차와 현대차 우선주, 현대모비스, 두산 등은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웨이 역시 배당정책을 연 1회로 변경하면서 중간배당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2개월 예상 이익 전망치 하반기 예상 경로 [자료=FN가이드, 메리츠증권]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감소가 현실화되며 저금리에서 부각되는 매력이 감소했다"며 "배당주 내 금융주 비중이 커지면서, 역설적으로 금리 하락에 취약한 금융주를 따라가는 역설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200에 편입된 종목 가운데 지난해 2분기 배당을 실시한 업체들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감소 폭이 30% 이상 확대되는 등 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작년과 비슷한 배당성향을 유지할 경우 중간배당 역시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다만 2분기 실적시즌을 전후한 하반기에는 배당주 매력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적을 통해 바닥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확인될 경우 연말 또는 2021년 이익 개선 및 배당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봉주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6월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높아진 밸류에이션 레벨 부담으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되면서 향후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빈 연구원 역시 "지금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우선주의 센티멘털이 부각되고, 기존 주도주로 수급이 쏠리는 상황"이라며 "연말 배당락 이전이나 유동성 증가율이 감소하는 시점에 배당주로의 로테이션을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