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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호주 멜버른 재봉쇄, 주경계 100년만에 폐쇄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17:11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21:29

[시드니/멜버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멜버른이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 급증으로 다시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멜버른을 주도로 두고 있는 빅토리아주 정부는 8일 자정부터 6주 간 멜버른 주민들에 자택대기령을 내렸고 빅토리아주와 이웃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주 경계를 폐쇄할 예정이다.

[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25일(현지시각) 자정부터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등에서의 봉쇄 수위가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시드니 도심의 한 거리에 행인이 한 명도 없는 모습이다. 2020.03.25

이에 따라 멜버른 주민 약 490만명은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출퇴근, 등교, 식료품 구매, 의료 서비스, 운동 등 필수 활동을 제외한 목적의 외출이 금지된다.

레스토랑과 카페, 주점들은 테이크아웃 서비스만 가능하며, 체육시설과 미용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고, 가정 내 모임도 2명 이하로 제한되며, 방학도 연장된다.

대니얼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는 "제한 조치가 매우 힘들겠지만 필요한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는 것 또한 매우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에게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켜 달라"고 당부하며 "우리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해서 끝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해답이 아니고 오히려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간 경계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7일 수백명의 경찰 및 군 병력이 경계에 배치됐다.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양 주 간 경계는 도로만 55개가 있으며 평상시 통근자와 등교 학생들, 화물차로 항상 붐비는 곳이라 이동 제한을 감시하기가 쉽지 않아 다수의 병력을 동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가 없이 주 경계를 넘다가 적발되면 1만1000호주달러(약 914만원)의 벌금 또는 6개월 간 구금에 처해질 수 있다.

호주 전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8800명, 사망자는 106명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피해가 크지 않으나, 7일 빅토리아주에서 일일 확진자가 191명 발생해 호주의 신규 확진자가 199명으로 4월 초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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