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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구청장협의회 "박원순 시정철학과 가치 이어가겠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11:16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11:16

박원순 시장 궐위에 대한 입장문 공개
서울시 및 자치구 정책 지속 추진 다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으로 이뤄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고(故)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과 가치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주요 정책 및 자치구별 핵심 사업의 흔들림없는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무엇보다 시민 건강에 직결된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구정창협의회(회장 이동진 도봉구청장)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박 시장 궐위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故) 박원순 시장의 영정사진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추모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7.13 leehs@newspim.com

협의회는 박 시장의 시정철학과 가치를 유지·발전시키고자 최대한 협력하고 노력하며 서울시 정책과 사업의 흔들림없는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시장의 추진했던 자치구별 사업을 계속 이어가며 궐위 이후에도 서정협 시장권한대행 및 집행부, 시의회 등과 소통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코로나 방역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우리는 오늘 아직도 가시지 않은 참담하고 황망한 마음을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가 남긴 무척이나 잘은 작별인사가 믿기지 않습니다. 그가 남긴 삶의 궤적이 너무도 길고, 그가 남긴 발자취가 너무도 선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서울시장이기 이전에 민주주의자였고 인권운동가였으며 대한민국 사회혁신의 상징이었습니다. 치열하게 살아온 그의 삶 자체가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는 기댈 수 있는 언덕이었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수많은 시민활동가들에게는 등대이자 나침반이었습니다.

그가 시장으로 재임했던 9년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를 바꾼 기간으로 기록되어 마땅합니다.

그가 이끈 서울의 지난 9년은 화석화된 행정에 사람의 숨결을 불어넣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방자치가 끊임없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향하도록 했고 시민이 단순한 참여를 뛰어넘어 협치의 주제로 역할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습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대한민국 복지전달체계 혁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사회적경제,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마을 활력소 등 지방자치의 본질인 폴리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민들레 홀씨가 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원전하나 줄이기'에서부터 가장 최근의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도시 선언'과 '서울판 그린뉴 선언'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 등 지구적 도전에 맞선 인류 보편적 과제해결을 위한 선도적 정책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서울을 국제적인 리더십을 갖춘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박원순의 지난 9년은 갈등과 경쟁의 회색빛 도시 서울의 곳곳에서 연대와 협력, 그리고 신뢰라는 희망의 새싹이 자라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그가 없는 지금 누군가 는 그 소중한 희망의 새짝을 지켜내고 더 나아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걸어왔던 혁신의 길은 언제나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도전은 힘들고 외롭기 마련입니다. 혁신의 길을 버리고 누구나 걷는 길을 따라간다면 편할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박원순의 길은 아닐 것입니다. 박원순이 없는 서울에서 우리가 비록 새로운 혁신의 길을 개척하지는 못할지언정 그가 개척한 길에서 벗어나지는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의지를 모아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과 가치는 유지 발전되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위해 최대한의 협력과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추진해온 서울시 차원의 정책과 사업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시정이 구정이고 구정이 시정'임을 강조해왔고, 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존중해왔던 박원순 시장의 정신은 향후에도 지속되어야 하며,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어야 합니다.

위와 같은 일들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앞으로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을 비롯한 시 집행부·서울시 의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 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코로나 19가 아직도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울시가 K-방역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코로나 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것을 다짐합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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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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