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중위(진), 8일 꽃지해수욕장서 맨몸으로 헤엄쳐 인명 구조
"군인으로서 위험에 빠진 국민 생명 구하는 건 당연한 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공군 장교가 지난 8일 충청남도 태안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생명이 위험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일이 시민의 제보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공군에 따르면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소속 김승범 중위(진)(학군 47기, 만 24세)는 지난 8일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한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며 "살려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주변 현장에는 안전요원도 없고 높은 파도로 인해 물에 빠진 남성이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공군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소속 김승범 중위(진)(학군 47기, 만 24세) [사진=공군] |
이에 김 중위(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맨몸으로 헤엄쳐 현장으로 다가갔다. 목격한 시민의 제보에 따르면, 구조 과정에서 김 중위(진)은 바위에 수차례 부딪혀 허벅지를 다쳐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남성을 안전하게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시민은 "김 중위(진)는 남성을 구조 후 안전만 확인하고 가족에게 인계한 뒤 현장을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 시민은 김 중위(진)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국민신문고에 사연을 제보했다.
김 중위(진)는 "남성의 구조요청을 듣고 한시가 급한 긴박한 상황이라 직접 나섰고 다행히 안전하게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군인으로서 위험에 빠진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