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통진당 관련 법원행정처 지시없었다"…'재판개입' 부정 증언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7:41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7:41

당시 전주지법 기획법관, 임종헌 재판에 증인출석
"이규진 전화왔지만 안부묻고 끊어…지시·부탁 안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법원행정처가 일선 재판부의 옛 통합진보당(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지위확인 소송에 개입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당시 법원 관계자가 이를 부정하는 법정 증언을 내놨다. 행정처가 직접 관련 내용 보고를 지시하거나 부탁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는 10일 오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61·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속행 공판을 열고 박모 변호사(전 부장판사)를 불러 증인신문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 6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10 dlsgur9757@newspim.com

박 변호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전주지법에서 기획법관을 맡았다. 기획법관은 각급 법원에서 언론대응을 위한 공보관 역할을 겸하기도 하지만 당시 전주지법에는 공보관이 별도로 있어 박 변호사는 법원의 내외부 행사를 담당했다고 했다.

그가 전주지법에서 근무할 당시 통진당 비례대표 지방의회의원들은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 해산 결정 이후 법원에 지방의원 지위확인을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전주지법 행정2부(당시 방창현 부장판사)는 2015년 11월 25일 이들이 전라북도를 상대로 낸 퇴직처분 취소 및 의원직 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가 의원직 지위에 있음을 확인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당시 임 전 차장을 비롯한 법원행정처가 통진당 소송 재판장이었던 방 부장판사 등 전주지법 관계자들을 통해 의원 지위확인소송이 헌재가 아닌 법원의 권한이라는 내용을 판결에 반영하도록 재판에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해당 (행정처) 문건이 판결 직후 전주지법 공보관을 통해 기자단에 유출된 이른바 '전주지법 공보사태'가 발생하자 행정처에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변호사는 '당시 행정처로부터 전주지법에서 진행 중이었던 통진당 행정소송에 대해 관련 내용을 파악해 보고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이 있냐'는 검찰 질문에 "없다"며 "행정처로부터 연락받은 사실도 없다"고 답했다.

전주지법 공보사태와 관련해서도 "이규진 당시 양형실장이 제가 공보관인줄 알고 '괜찮냐. 별일 없냐'며 전화를 했는데 제가 상황을 알지 못하는 듯 하자 안부만 묻고 통화를 마무리했다"며 "이후 관련 내용을 들은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변호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판결문이 수정 등록된 사실이나 전주지법 관계자가 행정처와 문건 유출 수습을 위해 협의한 사실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

한편 임 전 차장과 별개로 방 부장판사는 통진당 행정소송 재판장을 맡으면서 행정처의 선고기일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선고를 미루고 행정처 입장을 반영해 주심 판사가 작성한 판결문을 임의로 수정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