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방문 및 집회 참여자 추적관리 추진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가 최근 서울 도심에서 종교단체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강행된 광복절 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방역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는 우선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서 참가자 중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이 많았고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집회 참가자 찾기에 나섰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18일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에 대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즉시 무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2020.08.18 gyun507@newspim.com |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18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에 대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즉시 무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일부에서 '방역당국이 특정인에 대해 무조건 양성 판정한다'는 가짜뉴스와 '집회에 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진단검사를 기피, 거부하는 사례가 확인되는 데 따른 조치다.
정 국장은 "검사 거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코로나19 대유행의 현실화 기로에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신속한 검사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검사 건수가 저조할 경우, 수도권 교회 방문 및 집회 참여자에 대한 추적관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참석자를 파악하기 어려워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등 다방면으로 자발적인 검사를 받으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시에서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대전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집회를 위해 상경한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대전 시민들이 협조 잘해줘 지역에서 그동안 확진자가 안 나왔는데, 최근 발생은 외부에 의해 감염되신 분들 때문에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라며 "엄중한 상황인 만큼 진단검사 대상자들은 조속히 자진해서 무료 검사를 받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일과 15일 경복궁 인근 및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자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방문자 등은 조속히 선별진료소에서 8월 21일까지 의무 검사받도록 행정명령이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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