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음주 사망사고인데 뺑소니 확인 시도도 안 한 경찰" 靑 청원 20만명 돌파

기사입력 : 2020년09월04일 16:22

최종수정 : 2020년09월04일 16:22

청원인, 부실 초동수사 경찰·뺑소니 가해자 '엄벌' 요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아들이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를 지적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4일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고속도로 음주사상사고 초동수사 미흡한 경찰과 파렴치한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총 20만1000여명이 동의했다. 지난달 28일 해당 청원이 게재된 지 일주일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한 것이다.

청원인은 지난 6월 경기 시흥시 평택 파주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숨지고 아버지가 크게 다쳤다며, 경찰이 사고 현장의 CCTV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가해 운전자의 뺑소니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교통사고 전문가로 알려진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사진=한문철TV 유튜브 영상 캡처]

청원인은 "경찰에서는 가해자의 진술을 토대로한 사실만을 가지고 사고를 처리하고 있었으며 자세한 사고경위에 대해 더 조사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가해자의 진술만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검찰 단계에서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도 한 차례 기각당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심지어 가해자는 털끝하나 다친 곳 없이 사고 당일 변호사를 선임해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음주에 사상사고임에도 불구속수사로 수사가 진행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담당조서관은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하려는 노력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견인업체에 전화로만 문의해 "없다"는 말에 찾아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제가 직접 완전히 망가진 저희 차량을 찾아가 다 찌그러진 차를 한참 뒤져서 블랙박스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청원인은 직접 사고 장소를 찾아 고속도로 CCTV가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CCTV 확보를 요청했다. 경찰은 뒤늦게 CCTV 영상을 확보했으며 그제야 뺑소니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청원인한테 설명했다고 한다.

4일 오후 2시 기준 '고속도로 음주사상사고 초동수사 미흡한 경찰과 파렴치한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총 20만1000여명이 동의를 얻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CCTV 화면과 관련해 "단순 음주 과속 사고인 줄 알았으나, 가해차량은 저희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뒤 그 자리에서 멈춘 것이 아니고 그대로 그 자리를 이탈해 카메라 앵글 밖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라진 가해자는 한참이 지나서야 만취상태로 비틀거리며 사고 장소로 돌아왔고, 이 장면이 너무나도 잘 찍혀있었다"고 부연했다.

청원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허망하게 떠나가신 어머니가 너무 보고싶다"며 "남은 인생을 힘겹게 살아가야만 하는 아버지와 우리 가족들의 삶이 너무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에게 정당한 법에 의거해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려달라"며 "아울러 처음부터 본 사건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조사하지 않고 미흡한 조치로 평생 뺑소니 사건이 묻히게 할 뻔한 관련자들 또한 엄중한 조사와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뒤늦게 가해자에게 뺑소니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가해자는 지난 21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