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내년 물관리사업 분야 발표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마련하고 홍수를 대비하며 나아가 그린뉴딜에 기여하기 위해 내년 한해 1조700여 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이를 토대로 댐과 상·하수도와 같은 물관리 기반시설에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하고 지류하천에 홍수정보 수집센서를 확충하며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12개 광역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물관리 기반시설, 홍수·가뭄에 대한 대응력 강화, 수돗물 관리체계 마련 등에 2021년 정부예산 1조716억원이 반영된다.
특히 이 과제는 지난 7월 14일 발표된 그린뉴딜 계획에 도시‧공간‧생활 기반시설(인프라) 녹색 전환 분야의 과제 중 하나다. 환경부는 이 분야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가뭄, 물관리 기반시설 노후화 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물관리 기반시설(인프라) 스마트화, 기후위기 대응 강화, 먹는물 관리 강화, 수량·수질 통합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 물관리 기반시설 스마트화 및 홍수·가뭄 대응 강화
홍수 방어, 안정적 수자원 확보와 용수 공급, 수질개선 등을 위해 노후화가 계속되고 있는 댐과 상하수도의 물관리 기반시설에 스마트 관리체계가 도입된다.
다목적 댐을 포함해 37개 댐의 성능개선과 위기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감시가 이뤄진다. 무인기(드론) 기반 안전점검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분석을 활용한 안전관리 체계(플랫품) 구축 등을 포함한 스마트 댐 안전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 댐 안전관리사업엔 올해 추경으로 13억원이 배정됐지만 내년에는 150억원이 편성됐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정보통신(ICT)·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감시·제어 체계를 48개 광역상수도와 161개 지방상수도 전체에 2023년까지 도입한다. 스마트 광역상수도엔 올해 추경으로 156억원이 배정됐으며 내년 예산안엔 189억원이 편성됐다. 스마트 지방상수도는 올해 2716억원에서 내년엔 50% 이상 증액된 4264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오는 2024년까지 13개 스마트 하수처리장과 스마트 하수관로(도시침수 대응 5곳, 하수악취 관리 5곳) 등의 구축을 추진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하수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스마트 하수도 사업은 올해 40억원에서 내년 204억원이 편성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강수량 편차 증대 등에 따른 홍수, 가뭄 심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다.
오는 2023년까지 홍수에 취약한 100개 지류하천에 수위·강수량 등 홍수정보 수집센서를 확충하고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홍수예보를 시공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내년 108억원의 신규사업 예산이 투입된다.
우선 65개 대하천 지점 중심의 예보 정책을 100개 지류하천으로 확대한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역대 최다 태풍영향(7개), 올해 역대 최장기간 장마(54일)와 같은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 홍수대책 기획단'을 발족해 근본적인 홍수대책을 마련한다.
섬을 비롯한 급수취약지역에는 상수도 확충사업, 해수담수화(대산 공업용수도) 등으로 가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환경부] 2020.09.09 donglee@newspim.com |
◆ 정수장 위생관리 강화...댐부터 하천까지 수량·수질 통합감시체계 구축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물 공급을 위해 먹는물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우선 지난 7월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태와 같은 사고예방을 위해 60개 지자체 100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생물체 유입·유출 5중 차단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 262억원을 편성했다.
133개 지방상수도 노후시설에 대한 개량사업은 국비를 조기에 투입해 종료시점을 2028년에서 2024년으로 단축하고 12개 광역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해 한층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주력한다.
지역 여건에 따라 깨끗한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댐부터 하천까지 수량‧수질 통합관리시스템과 생태수로를 조성한다.
주요 상수원인 21개 댐의 통합물관리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70개 지점에 수량‧수질 실시간 통합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이 사업엔 내년 새로 42억원이 투입된다.
오염지류 21개를 대상으로 유역진단을 실시해 오염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또 식생 토양의 자정작용을 이용하여 오염물질을 자연정화하는 생태수로 6곳을 2024년까지 조성한다. 이를 위해 128억원을 편성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물재난으로부터 안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물공급과 깨끗한 물환경이 조화롭게 달성되는 체계를 조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물 관리 분야에서도 그린뉴딜의 이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