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CEO, 사기 의혹으로 사퇴..."오버밸류 업체 불신 증대"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코스피가 21일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오전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는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전환해 2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선 대외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외국인 팔자세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5%(23.01포인트) 내린 2389.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오른 2412.44에 개장한 뒤 2400선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327억원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은 홀로 7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1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3.01포인트(0.95%) 내린 2,389.3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1.89포인트(2.46%) 내린 866.99에 마쳤고 달러/원 환율은 2.3원 내린 1,158.0원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9.21 alwaysame@newspim.com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한국 증시가 하락 전환했다"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미국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관망세가 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트레벌 밀턴이 사임한 점도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은 종목들에 대한 경계가 커진 것이다. 이날 니콜라 관련주인 한화솔루션은 7.4% 하락했다. 한화솔루션우는 9.96% 떨어졌다.
서 연구원은 "밀턴의 돌연 사임에 따른 테마주들의 매물 출회가 잇따르며 언택트 등 밸류에이션이 부담된 종목들의 하락했다"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언급된 일부 대형주들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88%), 비금속광물(-2.40%), 의약품(-2.30%), 화학(-2.24%), 증권(-2.14%) 등이 큰 하락폭을 보였다. 운수장비(0.90%), 전기가스업(0.73%), 기계(0.30%), 은행(0.01%)만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다수 하락했다. 삼성전자(-0.17%), 삼성바이오로직스(-2.37%), 네이버(-2.01%), LG화학(-5.86%), 셀트리온(-4.46%), 카카오(-2.28%), 삼성SDI(-1.55%) 등이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96%), 삼성전자우(0.79%), 현대차(2.21%), 현대모비스(1.04%)등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10억2742만 주, 거래대금은 14조132억원 규모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규모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억7000만 주, 570억원 가까이 늘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68개, 내린 종목은 694개였다. 4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46%(21.89포인트) 하락한 866.99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445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6억원, 2551억원을 순매도했다. 운수장비/부품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에서는 에이치엘비(3.62%), 에코프로비엠(2.73%), 천보(6.34%) 등은 올랐으나 대다수 종목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27%), 씨젠(-1.52%), 알테오젠(-5.88%), 카카오게임즈(-6.15%), 셀트리온제약(-3.66%), 제넥신(-4.57%)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2.3원) 내린 11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20일(1158.1원) 이후 8개월 만에 1150원대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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