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뇌·심혈관계 질환 앓는 경찰 8% 증가
야간교대 근무자들에게 나타나는 질환 많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소화기계통 질환을 앓는 경찰이 5년 만에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골격계 질환자는 25.8% 증가해 테이저건, 권총 등과 같은 장비를 착용한 채 외근해야 하는 경찰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국민보험공단에 의뢰해 2015~2019년 경찰청과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및 지방관서 경찰공무원들의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뇌·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경찰은 8% 증가했다.
/제공=이은주 정의당 의원실 wideopenpen@gmail.com |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경찰은 65.5%, 당뇨병을 호소한 경찰은 19.3%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야간교대 근무자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화기계통 질환을 호소하는 경찰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6만7896명이었던 소화기계통질환자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8만1521명으로 5년 만에 20.1% 증가했다.
과로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뇌·심혈관계 질환자도 2015년 1만3479명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1만4560명으로 8% 늘었다.
근골격계 질환자 증가세도 나타났다. 2015년 3만6645명을 기록한 근골격계질환자들은 매년 3000여명씩 늘고 있다. 2인1조로 다니는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의 경우 권총이나 테이저건·가스총, 수첩, 무전기, 3단봉, 수갑을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만큼 목과 허리, 어깨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불면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경찰은 2015년 322명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533명,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은 경찰은 2015년 4376명에서 지난해 5222명으로 19.3% 늘었다.
이 의원은 "경찰관 대상 근골격계질환 예방 교육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과 신경계 질환에 대한 검진 항목이 주가 되는 특수건강진단 항목에 근골격계질환 검진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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