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이슈+] 코로나19 때문에 자동차 판매가 늘어났다고?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13:49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13: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기아차 중심 신차 효과+개소세 효과
미국·유럽 등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에 車판매 급감
국내서 자차 이용 분위기 확대...수입차는 독일차 성장
"코로나 아니었다면 차 판매 오히려 늘었다" 전망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 때문에 차를 한 대 더 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가 더 잘 팔린다는 말을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차가 잘 팔린다는 것은 신차 효과를 비롯해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방역 대책이 차 구매를 촉진시켰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우리나라 자동차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로선 되려 코로나19로 인해 더 팔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신차 효과+개별 소비세에 내수 판매 호조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내수 판매는 총 119만82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9% 늘어났다.

이 기간 승용차는 SUV 등 신차 출시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반면, 버스 등 상용차는 운송 수요 둔화에 4.9%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가 확대된 이유는 신차 효과로 모아진다. 올들어 1월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을 시작으로 올뉴 아반떼, 올뉴 싼타페, 올뉴 투싼 등 굵직한 신차를 잇달아 선보였다. 1~9월 내수 판매량은 58만36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기아차도 카니발을 비롯해 신형 K5, 올뉴 쏘렌토 등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카니발은 사전계약 첫날 2만3000대 계약돼 국내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1~9월 10.6% 증가율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차는 상반기 출시한 XM3 등 신차 효과를 통해 1~9월 내수 시장에서 6만402대를 판매해 21.8% 증가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한국지엠(GM)은 6만75대로, 11.4% 늘었다.

반면 쌍용차는 21.7% 줄어 6만2557대에 그쳤다. 완성차 업체가 각사별로 6%에서 21% 증가하는 동안 쌍용차만 뒷걸음질 친 셈이다.

이 같은 판매 증가 요인으로 현대·기아차 중심의 다양한 신차 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30일 개소세 종료를 앞두고 그달에만 현대차는 8만3700대, 기아차는 6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2%, 41.5% 급증한 수치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신차 효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비자들이 주목할 만한 신차를 출시했고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과 맞물려 상반기 내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국내 확진 현황

 ◆ 코로나 덕에 "자차 이용"...코로나 탓에 "더 팔았을 수도"

코로나19가 내수 시장에서만큼은 신차 판매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나만의 안전한 이동 수단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커졌다"며 "코로나 감염 우려가 다소 높은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보다는 안전한 자기 차 이용을 확대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방역 방법을 주목했다. 해외 일부 국가는 극심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이동 제한에 나서 신차 수요가 줄었지만 국내는 이동 제한을 하지 않은 점이 결과적으로 판매를 늘렸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미국·유럽 등은 지역적으로 봉쇄했기 때문에 이동할 수 없었다. 신차 수요 필요성도 없었다"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방역을 하면서 이동을 제한하지 않았다"고 특수한 국내 상황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과 해외 판매는 여전히 감소세다. 각국의 코로나 펜데믹 현상이 제 각각인 탓에 완성차 업체로선 수요를 예상하기도, 신차 전략을 준비하기도 모두 어렵다. 때문에 내수 판매가 잘 된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 등 차량 판매 증가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만약 올해 코로나가 발생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신차 판매도 가능했으리라 본다"고 했다.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판매의 양상은 다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집계 결과 올들어 9월까지 수입차는 19만1747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한국지엠(GM) 쉐보레가 협회에 가입하면서 올해만 9503대가 수입차 판매량으로 잡힌 점도 수입차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2.4% 줄어든 반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256%, 233% 폭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렉서스, 토요타, 랜드로버, 재규어 등 브랜드는 일제히 판매가 감소했다.

수입차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는 전통적으로 잘 판매된 반면 일본차 등 다른 수입차 판매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국산차 소비자가 노릴 수 있는 3000만~5000만원대 수입차 판매 감소는 코로나로 인한 시장 축소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차 판매 전망은 안갯속이다. 

OECD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97.03으로, 8월(97.36)보다 0.3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한국의 CCI는 비교 가능한 28개국 중 26번째로 낮은 것으로, 전월 순위보다 한 단계 더 내려왔다.

지수가 100 아래면 소비자들이 앞으로 경기와 고용동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된 8월 이후 일선 영업 전시장에 내방객이 줄어 판매가 감소한 면이 있다"며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