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폭탄발언' 쏟아낸 윤석열…"秋 지시 위법·부당"·"검찰은 장관 부하 아냐"

기사입력 : 2020년10월22일 18:08

최종수정 : 2020년10월22일 18:08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 국정감사…秋 수사지휘권 행사 관련 질의 집중
"소임 다 할 생각" 거취 문제 '일축'…추미애發 검찰 인사도 비판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추미애(62) 법무부 장관의 잇따른 고강도 압박에도 침묵하던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결국 폭탄 발언을 쏟아내면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등을 정면 비판했다.

윤석열 총장은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라임 사건 관련 불거진 현직 검사 접대 및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 등과 관련해 여야 집중 질의를 받았다.

윤 총장은 특히 추미애 장관의 최근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여야 위원들의 질의에 거듭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라며 "만약 부하라면 검찰총장이라는 직제를 만들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또 "검찰총장이 장관 부하라면 수사, 소추라고 하는 것이 정치적 지위로 결정 된다"며 "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사법 독립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그래서 예외적으로 외청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 leehs@newspim.com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두고 일각에서 위법 논란이 제기되는데도 이를 전격 수용한 배경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다투게 되면 법무·검찰 조직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특정 사건에 대해 우리 장관님과 쟁탈전을 벌이거나 경쟁하고 싶지도 않다"고 답했다. 추 장관의 지시를 위법으로 보면서도 기관 간 쟁송 절차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셈이다.

윤 총장은 라임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법무부 발표에 '중상모략'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였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이 부실수사와 관련돼 있다는 취지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라임 사건은 총장인 제가 라임 부도 사태 터지고 사건 처리가 미진하기 때문에 인력을 보충해 지난 2월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야당 정치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사장으로부터 직보를 받고 철저히 조사하지 않으면 가을 국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 가운데 현직 검사 접대를 비롯한 라임 사건 관련 수사무마 의혹에 관여했다는 검찰 출신 변호사와의 친분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윤 총장은 "과거 삼성 수사팀에서 한 달 정도 같이 근무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 밥 한 번 먹은 적 없다"며 해당 변호사가 '윤석열 사단'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했다. 

기존 라임 펀드 사기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게 수사했다"며 "통신 및 계좌 추적이 완벽하게 됐고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했다.

윤 총장을 라임 등 사건 수사에서 손 떼도록 지시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가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라는 일각에 해석에 대해서는 "임기는 취임하면서 국민들과의 약속"이라며 "외압이 있더라도 소임을 다 할 생각"이라면서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채널A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당시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던 한동훈 검사장을 비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호할 능력도 없고 인사권도 없는 사람"이라며 "식물총장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보는 사람도 많은데 비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사 사주와 만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일관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남관 차정검사와 논의하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윤 총장은 일부 여당 의원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한 불만도 일부 토로했다. 그는 '윤 총장이 갖고 있는 정의감이나 공정심 부분에 의심을 갖게 됐다.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선택적 의심 아니냐"면서 "저한테 과거에는 안 그러시지 않으셨냐"고 맞섰다. 또 "높은 사람들을 잘 안 만났고 부적절하게 처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봉현 전 회장은 16일 일부 언론 등에 자필로 쓴 글을 보내 라임 수사와 관련해 자신이 검찰 출신 이주형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와 야당 정치인 등에게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실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진술했으나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사흘 뒤 법무부 자체 감찰 결과 김 전 회장이 주장하는 일부 수사 미비가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이 사건에 대한 별도 수사팀 구성 등을 남부 지검에 지시했다. 이어 19일에는 윤 총장의 라임 사건 수사 지휘를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추 장관은 뿐만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에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으나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며 "야당과 언론은 장관에 대한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만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해 "'중상모략'이라고 검찰총장은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던 몰랐던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 유감이다"라고 했다.

대검은 라임 로비 의혹과 관련한 야당 정치인 수사가 미비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이는 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즉각 반발한 바 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