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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KT 'ICT 동맹' 1년, 미래기술 시너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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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캐릭터 공동개발·판매...아이폰12 공동마케팅이 전부
SKT, 카카오 확장성 대비 선수금 거는 차원 평가도
시너지 창출 분야 찾기 만만찮아...협력모델도 답보상태

[서울=뉴스핌] 김지완 나은경 기자 = 1년전 3000억원대 지분 맞교환으로 호기롭게 출발했던 카카오·SK텔레콤 ICT 동맹이 약화되고 있다. 최근 SKT 모빌리티 분사를 전후로 이 같은 분위기는 점차 짙어지는 양상이다.   

양사 ICT 동맹이 지난 1년간 내놓은 결과물을 보면 캐릭터 공동개발과 판매, 아이폰12 사전예약 정도의 마케팅 협력에 그친다.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과다. 특히 양사는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첨예한 경쟁구도를 이어가면서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기술에선 이렇다 할 협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와 SKT는 지난해 11월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ICT 동맹을 선언했다. SKT는 카카오 지분 2.5%를 갖고, 카카오는 SKT 지분 1.6% 취득했다. 당시 양사는 ▲인공지능(AI), 5G 등 미래 기술 협력▲양사 콘텐츠와 플랫폼 협업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 경쟁력 강화 ▲커머스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 등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제공=카카오] 2020.06.25 yoonge93@newspim.com

하지만 양사 동맹은 1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SKT가 모빌리티 사업 분사 게획을 발표하며 협력보단 경쟁구도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신설되는 '티맵모빌리티'가 우버와 공동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카카오와 연결고리는 더 약화됐다.

이번 SKT 모빌리티 사업부문 분사로 인해 양사는 ▲택시·주차·대중교통·내비게이션·퍼스널 모빌리티(킥보드·전기자전거 등) ▲내비게이션 탑재용 AI스피커▲ IVI (차량인포테인먼트) 등 AI·빅데이터를 망라하는 미래기술 부문이 모두 경쟁관계에 놓였다.

◆ 카카오-SKT 동맹 1년..."갈 길 멀다"

지난 1년간 카카오-SKT 양사가 내놓은 결과물은 안팎의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 SKT 캐릭터를 카톡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판매, 카카오 게임을 SKT 통해 판매, '아이폰12' 사전예약 공동마케팅 등 서로의 플랫폼을 활용, 자사 제품을 팔고 알리는데 그쳤다.

콘텐츠 협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5일 카카오-SKT는 지난 5일 '사조영' 캐릭터를 공동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카카오 '죠르디' 캐릭터에 SK텔레콤 컬쳐브랜드 '0(영)'을 결합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실제 캐릭터는 기존 죠르디에 '0' 이 씌어진 모자를 쓴게 전부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 홍보모델이 SK텔레콤의 0(영)과 카카오의 라이징스타 죠르디를 활용해 만든 캐릭터 '사죠영'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1020 세대에 사랑받는 양사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대대적인 콜라보 마케팅에 나선다. [사진=SKT] 2020.10.05 nanana@newspim.com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T가 카카오의 플랫폼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경쟁사업자와 손을 잡기 전 관계를 확고히 하고자 지분교환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카오가 오토서비스로 퍼져나가니 그 플랫폼이 필요했고, 카카오는 SKT 모바일 가입자 기반이 필요했던 것일 뿐"이라고 촌평했다. 그는 "서로 확장성을 믿고 선수금을 걸어놓은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 지 구체적인 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카오-SKT 동맹을 통해 만들어낸 지난 1년간의 결과물에 대해서도 실망감이 드러난다. ICT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KT-LG전자간 결성한 'AI원팀'은 MOU이고, 카카오-SKT는 지분교환"이라며 "그럼에도 성과물만 놓고 보면 카카오-SKT가 훨씬 부족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와 KT는 통신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감염병 확산과 위험 차단 모델링을 정교화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 제품의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결합해 입체적이고 새로운 관점에서 감염병 확산과 위험을 방지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한 노력 중이다. 아울러 LG전자 씽큐와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 상호 연동, LG전자 제품과 KT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는 등 공동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SKT는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비공개 온라인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SKT가 카카오는 경쟁자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앞으로 카카오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카카오 하나가 독점하는게 아니라, 여러 플레이어가 선의의 경쟁을 하는 시장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얘기했다"고 귀띔했다. 카카오-SKT 동맹이 약화된 분위기가 짙었다는 전언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이재환 모빌리티사업유닛장, 최정환 IR2그룹장 겸 IR1그룹장, 김진중 밸류그로스그룹장, 이종호 모빌리티사업단장 등 실무진이 참석했다.

◆ 시너지 창출 비즈니스도, 협력 기대감도 없다

향후 IT업계의 양사에 대한 기대감도 낮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영역이 마땅치 않고 구체적인 협력 모델도 부재하다고 봤다. 여기에 SKT가 협력대상을 국내기업에서 해외기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카카오가 관심권에서 밀려나는 형국.

이통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로 음성·영상통화가 다 된다. SKT도 전화, 음원, OTT 등 플랫폼이 다 있다. 양사가 같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카카오-SKT가 내세웠던 AI 등 미래 기술 협력은 답보상태다.

SKT 내부 상황을 잘 아는 한 전문가는 "카카오-SKT 두 회사가 가는 길이 다른 것 같다"면서 "경쟁 부분이 많고 협력 여지는 적다"고 촌평했다. 또 다른 이통업계 관계자는 "SKT는 원래 국내기업엔 관심 없었다"면서 "그랩, 우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랩(Grab)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공유차량 업체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남아 8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카카오-SKT 동맹의 구체적 비전 부재 지적도 나왔다. IC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SKT ICT 동맹에 구체적인 모델이 없다"면서 "보통 MOU라고 하더라도 그냥 협력관계 걸어놓고 향후 상황 보겠다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한동안 카카오와 어떤 협력 모델도 내놓지 않을 것 같다"며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최준균 카이스트 교수는 "AI를 발달시키려면 데이터를 모아서 서로 협력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근데 서로 좋은 데이터는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각자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업체만 모여서는 잘 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같이 조그만한 나라는 모아서 뭉치지 않으면 미국이나 중국 AI를 따라잡는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 측은 이 같은 외부 평가에 대해 "SKT와 지분 스왑 이후 사업적 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오고 있다"며 "이번 SKT의 모빌리티 부문 분사에 따른 변화도 특별히 없다"고 답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SKT모빌리티 부문이 협업했다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것인데 그런 건 아니다"면서 "큰 관점에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반해 SKT 측은 협력할 건 협력하되, 경쟁할 건 경쟁한다는 입장이다. SKT는 각자 AI 관련 연구조직 운영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서로의 AI·ICT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논리를 강조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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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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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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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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