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식사 통해 집단감염 발생...n차 전파도 우려
방대본 "31일 핼러윈 데이, 외출보다는 집에 머물러 달라" 당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 한 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명 내외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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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에 최저 61명까지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다가 28일부터 31일까지는 나흘째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표= 정승원 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37명 발생했다.
우선 주초인 25일 신규 확진자는 61명이었으나 26일 119명으로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27일에는 또 다시 88명으로 떨어졌다.
이후 28일 103명, 29일에는 125명으로 늘었다가 30일에는 114명으로 잠시 줄었지만 31일 다시 127명으로 늘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감염이 이어졌다. 산발감염은 주로 지인이나 가족, 동문 등 모임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30일까지 서울시 구로구 일가족 관련해 총 46명이 확진됐으며 강남과 서초 지인 모임에서도 31명이 확진됐다.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동문 골프 모임 관련해 31일 12시 기준 총 54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그동안 실외인 골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는데 이들은 골프 중 함께 다과를 나눠 먹었고, 골프 후에는 식사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도 31일까지 총 33명이 확진됐다. 이들 역시 사우나 이후에 식사모임을 가진 것이 감염의 위험요소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은평구에서도 방문교사와 관련해 31일까지 총 16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지표 환자를 포함한 가족, 학습지 관련, 수강생 가족과 지인 등에게 추가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도 소모임 중심으로 산발 감염이 이어지자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어 "우리는 그 마지막 겨울로 진입하고 있다"며 "어차피 맞이하게 되는 마지막으로 위험한 겨울이기에 더욱 안전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 이번 동절기만이라도 연말연시 모임이나 종교행사, 각종 이벤트성 모임을 최대한 소규모로, 거리두기를 정확하게 지키면서 해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31일 핼러윈 데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감염전파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클럽 22개, 감성주점 46개, 콜라텍 17개 등 85개소가 핼러윈 기간 휴점을 결정했다.
서울시 내 유흥시설 153개 중 55% 가량이 휴업을 결정한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방역수칙 미준수 유흥시설에 20곳을 적발해 집함금지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방역당국도 31일 핼러윈 데이에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외출보다 집에 머무르길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주말을 맞아 각종 이벤트 모임, 행사 등의 증가가 예상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며 "핼러윈 데이와 관련해 대규모 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은 행사, 모임에 참석하지 말고 클럽이나 주점, 식당, 카페, 유흥주점 등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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