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생물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바이오 기업과 재배농가의 협업이 본격 추진된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과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생명공학(바이오)기업과 재배농가,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2일 서울 서초구 에이티(aT)센터에서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생물소재 국산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나고야의정서는 지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채택되고 2014년 발효된 유원자원 이용에 따른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공유하자는 위한 국제적 약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생물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기업과 재배농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 농가는 동우당제약·바이루트, 메가코스, 또르르 3개 생명공학기업과 영양단삼작목반, 미래통상, 병풀농원 3개 재배농가다.
이번 협약으로 생명공학기업은 국산 재배작물을 이용한 상품개발과 장기적 이용 방안을 찾고, 재배농가는 단삼, 병풀, 새싹삼을 비롯한 국내 재배종의 생물소재가 표준화된 품질로 안정적 공급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유전자원인 자생생물 소재의 활용정보와 해외 생물자원의 이용 정보를 기업과 농가에게 분석·제공해 생물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국산 재배종의 품질 표준화를 위해 품종 재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국내 재배농가 현황을 공유해 기업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데 협조키로 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생물소재의 국산화를 희망하는 수요기업과 재배농가간 원활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생물소재 국산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지난 2014년 10월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국내 생명공학기업들은 해외 생물자원 이용에 따른 접근 및 이익공유에 대비하기 위해 생물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필요 소재의 재배농가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조사한 '생명공학기업 대상 생물소재 이용현황' 결과에 따르면 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48.5%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모두 국내 유전자원으로 대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31.3%였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필요로 하는 생물소재 목록과 재배농가의 재배작물 현황 정보를 조사해 그 결과를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누리집에 게재할 예정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 기업, 농가, 관계기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생물소재 국산화를 뒷받침하고 국내 자생생물의 산업 소재 활용을 위해 유용성 검증 연구 기반 및 대량증식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국산 약용자원 추출물의 기업체 분양과 농가·기업의 맞춤 계약재배로 국내 생명공학기업을 적극 지원하겠으며 이번 협약으로 생명공학 산업계 원료의 국산화를 비롯해 농업계와 산업계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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