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K-배터리,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우려 높아져…원인규명, 화급한 과제로

기사입력 : 2020년11월16일 14:48

최종수정 : 2020년11월16일 14:48

수주 감소, 리콜비용·손해배상·과징금 분쟁 우려
배터리업계 "명확한 화재 원인 규명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K-배터리가 잇단 전기차 화재로 곤혹을 겪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리콜 결정을 내리며 특정 업체, 특정 공장을 지목하면서 당장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향후 리콜 비용, 손해배상, 과징금 등을 놓고 국내외에서 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 LG화학·삼성SDI 배터리 탑재 전기차 연이은 '리콜'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국내외 전기차의 리콜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GM은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쉐보레 볼트EV 6만8600여대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다. 이중 국내 판매 대수는 9000여대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볼트EV 화재 사고 3건에 대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GM이 임시조치로 자발적 리콜을 결정한 것이다.

GM은 잠재적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차량 배터리 충전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오는 18일부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를 순차 업체이트 할 예정이다.

GM은 "이 사안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오는 2021년 1월1일 이후 가능한 한 신속하게 90% 충전 제한 소프트웨어를 해결하는 최종 방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장착된 코나EV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결정하고 리콜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외에서 13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내린 결정이다. 대상은 2017년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작해 국내외에서 판매된 7만7000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배터리 [사진=LG화학] 2020.01.21 yunyun@newspim.com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들도 리콜이 실시됐다. 미국 포드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SUV 쿠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배터리 과열로 인해 7차례 화재가 발생하자 생산을 중단하고 2만5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독일 BMW도 올해 1월 20일부터 9월 28일까지 제작된 PHEV 차량 2만6700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하고 해당 차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 LG화학, GM과 협의 진행중…1월까지 원인규명, 완전한 해결 목표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 번은 겪고 지나가야 할 '성장통'이라는 입장이다. 제대로 된 원인규명을 통해 완성차 업체와 책임 부분을 명확하게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배터리 업체 만의 문제도 아니다.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아이온S와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모델S, 모델X도 연이은 화재로 리콜을 앞두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 결함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내에 배터리 셀, 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시스템, 냉각시스템 등 다양한 장치와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어 '배터리'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만약 화재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인정될 경우 리콜 비용, 손해배상, 과징금 등에 대한 책임을 떠안을 수도 있다. 실제로 포드는 삼성SDI에 과징금 일부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국내외에서 분쟁에 휩싸일 우려도 높다.

배터리 업계 입장에서는 빠른 시간 내 정확한 원인 규명을 통해 '오명' 벗기가 최대 과제인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GM의 볼트EV 리콜과 관련, "GM과 배터리 팩 화재 조사와 관련한 협의를 벌여왔다"면서 "1월 초까지 원인규명을 해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