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與 "국회 상임위 11개 세종시 이전"…내년 2월 공청회 추진

기사입력 : 2020년12월10일 10:01

최종수정 : 2020년12월10일 10:01

세종 부처 상임위 10개, 예결위까지 이전 계획
국회 운영위, 내년 2월께 공청회 열고 법개정 논의 나설듯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이 국회 11개 상임위를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을 내놓았다. 여야는 내년 2월중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세종 국회의사당 설치에 관한 국회법 개정안 공청회를 열고 이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우원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장은 9일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TF 결과 보고서를 내고 "11개 상임위를 이전하는 세종의사당을 시작으로 국회 균형발전특위를 구성해 국회의 단계적 이전을 여야 합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우선 이전을 추진하는 11개 상임위는 교육위·문체위·농림해양위·산자중기위·보건복지위·환노위·국토위·정무위·기재위·행안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다. 여기에 국회 기관인 국회사무처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일부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우원식 단장은 "국회와 행정부처 분리로 인한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고 국가 경영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종시 소재 중앙행정기관 관외 출장 횟수 86만9255회, 출장비로 917억 지출됐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연간 비효율은 2~4조에 달한다"고 세종 의사당 이전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범계 행정수도추진단 부단장, 우원식 단장, 이해식 간사(왼쪽부터)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추진단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20.12.09 kilroy023@newspim.com

또 국민 여론도 강조했다. 우원식 단장은 "청와대 제외 국회 이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2.5%에 달하며 국회 이전에 찬성하는 이유로 균형발전 38.4%, 행정 비효율 개선 31.3%으로 가장 높았다"라며 "이전 부지 활용방안을 제시한 경우에는 찬성 여론이 61.3%까지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미 내년도 본예산에 세종 의사당 설계비 127억원이 반영된 만큼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 법령인 국회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국회 균형발전특위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여야 합의를 진행하며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권역별 메가시티 육성·글로벌 국제경제금융수도 서울·청와대 이전 보류 등을 밝혔다.

한편 국회 이전에 관한 법률을 심의하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의사당 관련 공청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국 민주당 의원이 세종 이전에 대한 국회법 개정안을 내놓았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에서 논의를 마치지 못했다.  

지난 4일 운영위 국회운영개선소위에서는 우선 공청회 개최가 큰 틀에서 합의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더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면 속도전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공청회 등은 충분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이미 예산이 합의된 상황에서 당장의 어떤 상황 때문에, 또 어떤 정당의 전략 때문에 이를 지연시키면 안된다"라며 "공청회라도 2월 말까지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맞고 국민과의 약속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진 운영개선소위소위원장은 "계속 논의로 해서 2월에 같이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운영위와 소위원회에서 조금 더 논의해 나가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