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제 중단 안한다" 선언...연말까지 이어질수도
이영 "청와대 1인 시위에 이어 초선들의 자발적인 참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국정원법 및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에 참여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촉구와 대화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 후 결의한 또 다른 저항이다. 의원 1명이 5~6시간 정도만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가정해도 연말까지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의원 180명의 동의로 필리버스터를 중지시키지 않겠다고 한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며 여야 원내대표 간 필리버스터 중단 시점 등에 대한 물밑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0.12.10 leehs@newspim.com |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관련 질문에 "초선 의원 단톡방에서 그러한 뜻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의 의견은 원내 지도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인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초선 58명 전원은 의회 안에서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합법적 수단으로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영 의원은 "당 지도부의 지시가 아닌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이은 초선들의 자발적 참여"라며 "공수처법도, 통과될 국정원 개정법도 허울만 그럴 듯하지 다 장기 권력 유지의 도구로 변질됐다. 누군가는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날 필리버스터를 거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오후 3시께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국정원법 필리버스터가 시작됐다.
이철규 의원이 이날 자정 무렵까지 이어간 이후 김병기 민주당 의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오전 8시 30분 현재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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