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수 검사에 수용자 185명·직원 1명 등 확진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전수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던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부구치소는 오는 23일 전 직원과 수용자를 상대로 한 번 더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21일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동부구치소 직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 18일 전수 진단 검사 이후 확진자는 직원 2명과 수용자 185명 등 총 187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그 가족 등을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누적 217명이다.
해당 직원은 전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후 발열 증상이 발생해 다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에 오는 23일 전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전수 재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18일에는 직원 425명과 수용자 2419명이 검사를 받았으나 재검사에서는 대상 인원이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 19일 직원 및 수용자에 대한 전수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결정 보류 중인 수용자 1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 수용자는 18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곳 독거실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확진자 및 접촉자를 즉시 격리하고 서울시·질병관리청과 합동으로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그러나 수감자들이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단 감염 파장은 커지고 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8~18일 재판에 참석한 법관과 직원들에게 진단 검사를 받도록 권유했고 재판장에게 기일 변경을 건의했다. 서울북부지법도 14~18일 확진자 일부가 법원에 출석해 법정동 전체 방역을 실시했다.
한편 서울구치소에서도 출소한 복역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복역자와 접촉한 직원과 수용자 등 85명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날 중 또는 내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법원행정처는 이날 전국 법원에 3주간 재판 연기를 권고했다. 대검찰청도 일선 검찰청에 구속 수사와 체포 등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