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국채 수익률 하락…부양책 통과됐지만 팬데믹 우려 여전

기사입력 : 2020년12월23일 07:04

최종수정 : 2020년12월23일 07:04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영국의 전염성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서 비롯된 새로운 봉쇄 가능성과 미국 재정 부양책 영향을 저울질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921%를 기록했고, 30년물은 2.1bp 내린 1.665%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4bp 내린 0.121%에 거래됐다. 1개월물은 0.2bp 하락한 0.076%, 3년물은 1.3bp 하락한 0.167%를 기록했다.

시장은 영국에서 확산한 변종 코로나19가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효과가 있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팬데믹 사태가 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백신이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검증을 위해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변이 바이러스와 더욱 엄격한 봉쇄로 인한 위협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동시에 경기 부양책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 의회는 수개월간의 진통 끝에 892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인데,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 된데다가 팬데믹의 우려가 여전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12월 미국의 소비자 심리 지수는 11월 92.9에서 이달 88.6으로 하락했다. 노동 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한편 팬데믹을 진정시키기 위한 경제 봉쇄가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희석하면서 두 달 연속 내림세다. 11월 기존주택판매도 전월보다 2.5% 감소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2.2%보다 나빴다.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33.4%로 잠정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라보뱅크의 필립 머레이 수석 전략가는 "영국을 통해 퍼지고 있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시장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백신이 도착하는 동안 출구로 가는 길을 어둡고 험난하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