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윤석헌 "금감원 '독립'해야"

기사입력 : 2020년12월23일 19:40

최종수정 : 2020년12월23일 19:41

23일 기자간담회…"독립방안 국회 제출은 아직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 체계 독립'을 재차 강조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사모펀드 사태도 현 감독체계에 원인이 있다는 생각을 다시 밝히기도 했다.

윤 원장은 23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금융사고를 들여다보면 정부가 금융산업을 육성하려다가 경우에 따라 위험을 창출하고 그 위험이 결국은 소비자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형태를 보인다"며 "저축은행, 동양 사태에 이어 최근 사모펀드 사태로 그 틀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기업부문 취약성: 진단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12.07 yooksa@newspim.com

그는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신뢰가 기반인 금융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감독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는 소비자 신뢰를 얻고 소비자 피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 감독체계 독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기관인 금융위원회는 공적 민간기관인 금감원을 산하에 두고 지도·감독하고 있다. 업무 분장은 금융위가 금융회사 검사 금융산업(육성) 및 금융감독 정책을 맡고, 금감원은 금융감독 집행(금융회사 검사·감독)만 하는 형태다.

윤 원장은 "현 이원화된 감독체계에서는 감독 정책과 감독 집행 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금융감독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이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며 "금융감독은 최소한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고 감독에 있어서는 정책과 집행 간 유기적인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어 "최근 금융감독 체계와 관련해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체제 개편이 시급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IMF에서도 올해 3월 금융부문 평가시 금감원에 더 많은 운영과 집행권한을 주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며 금감원 독립에 힘을 싣었다. 

윤 원장은 학자 시절부터 금감원 독립을 주장해왔다. 2년여 전 취임 때에도 전임자들과 달리 "금감원을 향한 세간의 평가가 우호적이지 않은 원인은 금감원이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미흡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시작하면서 금융위가 출발했는데, 금융산업 육성과 감독이라는 상치된 목적으로 출발부터 문제의 씨앗을 안고 있었다"며 "독립 방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다만 아직 금감원은 '독립 방안'을 국회에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장은 "해외 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 원장은 '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시장 정보가 즉각 정책에 반영되고 정책 취지가 집행으로 내려와 시장에 닿을 수 있게 하는 유기적인 운영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