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말 이슈+] 국민의힘, 연이은 탈당에 개헌저지선 위태…무소속 복당론 솔솔

기사입력 : 2020년12월26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12월26일 07:00

선거법 위반·패스트트랙 재판까지…"복당으로 내부결속 다져야"
김태호 "당 지도부, 복당 시기 고민하고 있을 것…정쟁은 안돼"
"무소속 3인방 복당, 4월 이후 될 듯…서두를 필요 없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박덕흠 의원에 이어 전봉민 의원까지 자진 탈당을 감행하며 102석으로 줄어들자 개헌저지선(100석) 마저 위태로워졌다.

여기에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홍준표·김태호·윤상현 무소속 의원 등의 복당을 허용해 내부결속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의원(왼쪽부터), 김태호 의원, 윤상현 의원. [사진=뉴스핌DB] 2020.12.24 taehun02@newspim.com

◆ 박덕흠·전봉민 탈당에 홍석준은 당선무효형…무소속 3인방 복당론 솔솔

전봉민 의원은 지난 22일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의혹과 부친이 언론에 3000만원을 주겠다며 비리 의혹 폭로 방송을 하지 말아달라고 회유를 시도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지난 9월 23일 박덕흠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가족 회사가 수백억원대 국토부 공사 수주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여 탈당했다.

탈당 외에도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의원은 총 11명이다. 지난 20대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의원도 9명이다. 이들 중 3명이 의원직을 상실한다면 독자적인 개헌저지선은 붕괴된다.

실제 홍석준 의원은 지난 17일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당선무효형인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개헌저지선 붕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무소속 3인방(김태호·윤상현·홍준표)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대 국회에서 꾸준하게 무소속 3인방의 복당을 주장해오던 김기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처음보다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한 분위기가 조금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니 우리당에 들어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우리와 뿌리를 완전히 달리했던 당 대표를 들어오라고 하면서 우리당에서 대표까지 맡았던 사람을 들어오지 말라는 것은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9월 17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권성동 의원 역시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가급적이면 하나로 뭉치는 것이 좋다"며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 힘을 실었다.

김태호 의원은 권성동 의원의 복당이 승인된 9월 17일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당 지도부에서 김 의원의 복당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 상태다.

김태호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내부에서 (복당에 대해) 고민은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시기를 보고있는 것 같다.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가 더이상 정쟁으로 비춰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하나로 힘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도 "다만 밖에서 많은 분들이 생각할 때 마치 호불호를 따지는 모습으로 비춰지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부산 중견건설사 회장인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증여로 거액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2 leehs@newspim.com

◆ "무소속 3인방 복당? 지금은 안돼…재보선 지나면 정리될 것"

반면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 이후에 복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태호 의원 보다는 훙준표 의원이 걸린다"며 "김 의원을 복당시키면 홍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홍 의원은 내부총질을 가장 많이 한 분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홍 의원 스스로가 스타일을 바꿔서 우리 의원들이 변했다고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끝나면 판이 바뀔텐데, 자연스럽게 정리되지 않겠나"라며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은 내년 4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나 무소속 의원들 양쪽 모두가 무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당의 입장이 보수의 단일화를 통해 대선을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역시 "의석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이 폭주하는 것을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며 "당 구성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가치가 같으면 언젠가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