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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박달게를 아시나요"...세밑 '울진대게' 주산지 후포항 풍경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04:02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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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새해를 사흘 앞둔 29일 전국 최고의 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대게 자망어업인들이 분주한 손길로 갓 잡아올린 속이 꽉 찬 '울진대게'를 수족관에 담고 있다. 수협 위판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울진대게 중에서도 가장 상품으로 귀하게 여기는 '박달게'가 한 상자씩 담겨 수족관으로 옮겨진다. '속이 꽉차고 식감이 찰지고, 박달나무처럼 육질이 단단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진대게의 주산지는 왕돌짬(초)이다. '짬'은 해저에 형성된 거대한 바위군락을 일컫는 울진지방 방언이다. 왕돌잠은 울진 직산, 후포 앞 바다에 펼쳐진 해저 대륙붕. 뭍의 산맥이 바다로 뛰어들어 능선과 골을 만든 천혜의 어류 서식지이자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다.

동해안 어종의 서식지이자 세계적인 희귀 어종의 서식지인 왕돌짬은 최근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은행게'를 비롯, 지난 2003년에는 '두꺼비게(Hyas coarctatus)' 수컷 한 마리가 처음으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조사 결과 왕돌짬 해역에는 126종의 해양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정평이 나있다.

울진사람들 특히 울진의 해촌사람들은 평생 마을 앞 바다 속 '짬'을 텃밭으로 소중한 생명을 일궈왔다. 울진 해촌사람들은 지금도 마을별 어촌계를 구성해 '짬'을 자식 키우듯 보호하고 갈무리한다.

마을 앞 바다 속은 '짬'에서 울진 해촌사람들은 해마다 바다가 스스로 내어주는 '돌미역'을 거둬 자식을 키우고 가계를 일으켰다. 왕돌짬은 울진 후포항을 지키며 살아가는 어민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박달게'를 한아름씩 안겨준다.

'짬'은 울진 해촌 사람들을 먹여살린 생명밭에 다름 아니다.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뒤덮으며 인류를 재앙으로 몰고 가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어민들은 한 순간도 쉴 틈이 없다. 한 해 정해진 시간동안 자연이, 바다가 기꺼이 내어주는 대게잡이를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대게잡이는 1년에 딱 6개월만 허용되는 어업이다. 해마다 12월1일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만 조업이 허락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울진대게(체장 9㎝이상) 1마리의 위판가는 1만1000~2만원 선에 거래됐다. 박달게는 워낙 귀한 것이어서 위판가를 가늠하기 어렵다.

대게 위판을 마친 자망어업인들은 숨돌릴 틈도 없이 항구에 마련된 보망장(補網場)에서 바다를 건너 뭍으로 몰아치는 바닷바람에 맞서 그물을 손질한다. 이튿날 다시 바다로 나가기 위해서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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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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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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