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 연준, QE 테이퍼링 공론화 '후퇴' 양상...전문가들 "실수, 성급했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14일 10:24

최종수정 : 2021년01월14일 10:24

브레이너드 "현 QE 속도 상당 기간 유지가 적절"
불러드 "고용시장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 멀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양적완화(QE) 테이퍼링(점진적 축소) 관련 논의에서 일단 후퇴하는 모양새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실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낙관론이 나오고 있음에도 이날 연준 관계자들은 '초완화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 로이터 뉴스핌]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캐나다기업경제학협회에서 "미국 경제는 고용과 물가 면에서 우리의 목표와는 거리가 먼 상태"라며 "나의 기본적인 전망에 따르면 현재의 자산매입 속도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준은 미국 국채와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월간 1200억달러 규모로 사들이는 QE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룰 때까지 현재와 같은 속도로 QE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적용한다고 해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자산매입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은 그 금액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이 극적으로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로이터의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경제 전반에 호황의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이 같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연준이 올해 테이퍼링을 개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을 되돌려 놓은 셈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앞서 지난 11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내 QE 축소 희망'을 언급하는 등 다른 연준 관계자들이 관련 언급을 잇달아 내놓자 금융시장에서 올해 테이퍼링 개시 전망이 힘을 얻게 됐다.

◆ "시기상조"...2013년 '테이퍼 탠트럼' 우려도

전문가들은 지금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할 적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던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조 개넌 선임연구원은 "연준이 테이퍼링 신호를 보낸 것은 단순히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경제 전망을 확실히 개선할 것이라면서도 연준 내부적으로 테이퍼링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지만 관련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급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어떤 시기에 시행하든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참가자들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이는 2013년 '테이퍼 탠트럼(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QE 축소 개시 시사로 국채 금리가 금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친 사례를 일컫는 말)'과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경우를 막아야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주 들어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큰 폭이 아닌 완만한 수준이지만 연준 관계자들의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금리 상승세에 한몫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너스톤의 로베르토 펄리 거시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을 현 시기에 언급하는 것은 연준의 새 프레임워크인 신뢰성에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을 통해 경제 목표까지 큰 괴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당장은 테이퍼링 발언을 아껴두더라도 오는 6월까지는 관련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제프리스의 아테나 마르코스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실행하고 코로나19 백신이 순조롭게 계속 보급되면 오는 6월 회의까지 '테이퍼링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연말까지 테이퍼링에 대비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