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스페셜 인터뷰] 서울시장 출마 오신환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 공급 추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70세대 오신환 "시대정신 공감능력 뛰어나…의견 청취하겠다"
"과거로 회기하는 선거 안돼…멈춰버린 서울의 성장시계 돌려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주택 서민, 전세난민, 청년들을 위한 주거사다리를 놓는 일이다. 공공임대에서 공공분양으로 페러다임을 전환시키고자 한다. 서울시가 직접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를 공급하는 형태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의 출사표다. 오 전 의원은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유일한 79세대(1970년대생, 1990년대 학번)다.

지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으로 당선된 오 전 의원은 2015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를 통해 서울 관악구을에 당선됐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40대 남성 의원 최초로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지내며 정치적 역량을 쌓아왔다.

오 전 의원은 "97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민심에 대한 요구, 시대정신에 대한 요구의 공감능력은 586 운동권세대보다 뛰어나다"며 "IMF 외환위기, 부동산 대란 등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아픔을 같이 겪는 세대로서 서민들과 청년들의 요구를 읽어내고 정책에 반영해서 서울시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시장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시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세에 절반 가격으로 아파트를 공급해 시민들의 금융부담을 덜어드리고, 서울시에 다시 환매할 경우에는 매매차익에 절반까지 보장하는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서민들과 청년들의 자산축적을 도와드릴 것이다. 부동산 양극화와 주거안정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힘줘 말했다.

'게임체인저 오신환'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유에 대해선 "게임체인저는 변화와 혁신, 미래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여야 할 것 없이 10년 전 인물들이 돌아와서 과거로 회기하는 선거를 미래를 향해 전환시킨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또 지난 10년 동안 멈춰버린 서울의 성장시계를 미래로 돌려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1.18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오신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야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70년대생이다.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 이번 선거의 키워드로 꼽히는 중도 확장성, 개혁성에 있어서 타 후보들을 압도한다고 생각한다. 1970년도 이후에 태어난 97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민심에 대한 요구, 시대정신에 대한 요구의 공감능력은 586 운동권세대 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97세대들은 IMF 외환위기와 부동산 대란 등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아픔을 같이 겪은 세대다. 저는 서민들과 청년들의 요구를 읽어내고, 정책에 반영해서 서울시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시장이 되고자 한다.

-서울시민들의 최대 고민거리로 부동산, 세금 문제 등이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궁금하다.

▲ 주택 공급을 민간 시장에서 95% 정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공급 확대와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수요를 맞추는 공급확대는 어느 시장이 되더라도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가장 하고싶은 일은 무주택 서민이나 전세난민, 청년들을 위한 주거사다리를 놓는 일이다. 공공임대에서 공공분양으로 페러다임을 전환시키고자 한다. 언제까지 월세에서 살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서울시가 직접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를 공급하는 형태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시세에 절반 가격으로 공급해서 금융부담을 좀 덜어드리고, 서울시에 다시 환매할 때 매매차익에 절반까지 보장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서 서민들과 청년들의 자산축적을 도와드리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부동산 양극화와 주거안정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야권 후보들은 부동산 대책으로 공급과 재개발·재건축 등을 꼽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인가.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10년 동안 정비구역을 해제시켜서 공급을 위축시킨 25만 가구가 있다는 서울시의 용역보고서가 있다. 저는 기존에 남아있는 정비구역들에 어떤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주거나 재개발·재건축 등 기간을 단축시키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서 민간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지금 80층 아파트를 짓거나, 도로를 덮어서 아파트를 짓는 것은 1년 2개월 임기인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95%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민간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속에서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공분양아파트로 페러다임을 전환해서 청년들과 서민들의 자산축적을 도와드리는 일을 하고 싶다.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1년 2개월 정도다. 서울시 구청장과 구의원 등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인데, 어떤 방식으로 설득할 생각인가.

▲ 저는 30대에 남성 최연소 서울 시의원을 역임했고, 40대에 재선 국회의원, 70년대생 최초로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나름대로 경험을 갖추고 있고, 서울시의회를 경험했던 저의 노하우로 그들을 설득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109명 재적 의원 가운데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의회와의 원활한 소통들을 통해서 그분들을 설득할 것이다. 특히 그분들도 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을 위한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면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소통을 중요시 하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1.18 kilroy023@newspim.com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출마선언을 했다. 지금까지 여러차례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해왔는데, 이들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제가 과거회기라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 특히 나경원 후보께서 했던 최근 인터뷰를 보고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 '우파 정당이 중도인척 하고 왔다갔다 하면 표가 오지 않는다' '중도는 허황된 이미지이자 패션 우파'라고 주장하셨다. 굉장히 위험한 것이 나 후보의 발언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강경우파 노선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서울시민들과 공감하지 못한 동떨어진 생각을 갖고 있다면 본선에서 필패할 것이다. 우리 당이 개혁성과 변화, 혁신 이런 것들을 서울시민들에게 보여줘야만 본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그렇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그렇고 결자해지라는 단어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결자해지라는 단어는 결국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 과거로 돌아가면 무상급식 문제부터 논의해야 하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 발생한다. 10년 동안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넷플릭스와 휴대폰이 개발되는 등 세상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은 1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여유가 없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삶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저는 미래를 열어가는 시장으로서 젊은 서울,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 문제로 당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야권 단일화는 물 건너 갔다'고 발언하기도 했는데, 야권 단일화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있나.

▲ 범야권공동경선기구를 통한 야권 단일화는 물 건너 갔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서 훌륭한 후보를 뽑으면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기회는 한 번 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시점의 여론조사가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서울시민들의 단일화 요구가 많으면 거부할 명분은 없다. 그러나 반대로 3자 대결 구도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면, 단일화가 쉽게 성사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시점에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여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또 안 대표의 지지율 안에는 상당 부분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의 경선 과정에서 상당 부분 지지율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10년,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 서울은 서울다워야 한다. 물론 박원순 전 시장이 챙겼던 서민복지와 같은 부분들에 대해선 인정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도시경쟁력이 떨어졌다. 청년 일자리 지표도 가장 나쁘고, 출산률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서울이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해야 한다. 멈춘 발전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서울시장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체인저 오신환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유가 궁금하다.

▲ 게임체인저는 변화와 혁신, 미래의 의미를 담고 있다. 두 가지로 말씀드리면 여야 할 것 없이 10년 전 인물들이 돌아와서 과거로 회기하는 선거를 미래를 향해 전환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하나는 지난 10년 동안 멈춰버린 서울의 성장시계를 미래로 돌려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신환이 서울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새로운 서울을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출마한 후보 중에 유일한 미래코드는 오신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10년 사이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스마트폰이나 넷플릭스,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드론택시 등 그동안 없었던 문명들이 현 시대를 규정하고 있다. 저는 무상급식 문제로 다퉜던 10년 전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서울시민들의 삶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신환과 함께 미래로 가야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선거운동이 힘들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있는 후보들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 선거운동 전략은 어떻게 되는가.

▲ 그런 한계가 실제로 있다. 그냥 인지도 높은 사람들의 인기투표 형식으로 경선과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저는 경선을 통해서 드라마틱한 반전과 이변이 발생해야 본선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서바이벌 경선들을 요구하고 주장해왔는데, 경선 과정에 잘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1.18 kilroy023@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