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고별연설 "내 운동은 이제 시작"...배넌 등 막판 사면

기사입력 : 2021년01월20일 15:14

최종수정 : 2021년01월20일 16:04

"나는 대통령직까지 유일하게 오른 아웃사이더"
핵가방 직접 전달 안 해.. 바이든 취임 당일 2개 운용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고별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시작한 운동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only just beginning)'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를 떠나 플로리다 주로 향하기에 앞서 미리 녹화된 마지막 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 트럼프 "나의 운동은 이제 시작이다" 선언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국경 장벽을 시찰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1.13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걸친 행정부의 업적과 개인적 역할을 치켜세웠다.

그는 "나는 거친 전투, 가장 힘든 싸움, 가장 어려운 선택을 맡았었다"며 "여러분이 그것을 하도록 나를 선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을 "대통령직까지 유일하게 오른 진정한 아웃사이더"라고 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도중 국내에서의 미국의 힘을 회복한 한편 해외에서는 미국의 리더십을 복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는 우리를 다시 존경한다"며 "부디 그 존경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했다. 또 자신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했고 중동에서의 역사적 평화 협정들이 체결되는 과정을 직접 감독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시위대의 연방의회 의사당 점거 사태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는 어느 때보다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당파적 적의를 뛰어넘어 공동의 운명을 형성해야 한다"고 했다.

◆ 바이든 언급 안 해, 핵 가방 대동하고 플로리다행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행정부에 행운을 빌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발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수요일(20일) 정오 새 행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국을 안전하게 하고 번영시키는 데 있어 새 행정부가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에게 또한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단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당일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 플로리다로 떠날 예정이어서 군 참모가 핵 가방을 들고 함께 간다. 이 때문에 2개의 별도 핵 가방이 운용되고 신임 대통령 임기가 개시되는 20일 미국 동부시간 정오 시점에는 또다른 다른 핵 가방이 운용되어 전달된다. 이 시각을 기점으로 핵 가방의 코드가 자동으로 바뀌기 때문에 인계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 측에 있는 가방은 곧바로 회수된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등을 사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작년 8월 배넌은 국경장벽 건설 모금액 사취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배넌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서 간부를 맡아 전략가로 백악관에 입성했으나 내부 인사와 갈등을 겪다가 결국 2017년 해임됐다. 그 뒤 트럼프 대통령과는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보였다.

이번 사면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의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뒤를 염두에 두고 우파 세력의 지지를 끌어올리려 사면을 결정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다만 통신이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나 가족에 대한 '예방적 사면'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됐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