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모든 업무 중단…다음달 22일까지 투쟁
노조, 자회사 '안 갈 권리'보장 요구…사측 "조속히 협상 도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보험상품 판매 전담조직 분리에 반발, 한화생명 노조가 연가 투쟁에 돌입했다.
29일 한화생명과 전국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조는 이날 9시를 기해 'GA자회사 전속채널 강제전환에 따른 고용안정협약체결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다만 이날은 파업이 아닌 연차를 사용한 연가투쟁에 돌입했다. 지점장들의 참여율이 매우 낮고, 전국의 고객서비스센터가 정상 가동되고 있어 고객서비스 및 FP 영업활동지원업무에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기간은 다음 달 22일까지며, 파업기간 중 모든 조합원은 업무를 중단하고 노조 집행부의 지침에 따르기로 했다. 파업 참여 인원은 10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생명 노사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3주동안 판매자회사 설립과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사진=한화생명] 2021.01.29 tack@newspim.com |
노사간 핵심 쟁점은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 등이다. 사측은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승계를 대표이사 명의의 서면으로 확약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고용안정에 대한 '2중3중'의 조건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과 '5년간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사측은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와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 업무지원데스크를 본사와 현장에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원활한 대화와 협상이 진행되지 않은 것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고객분들과 FP, 그리고 임직원께 사과드린다"며 "노조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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