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구속 1405일째 박근혜, 교도소에서 칠순 맞아

기사입력 : 2021년02월02일 17:00

최종수정 : 2021년02월03일 16:00

헌정사 최초 여성 대통령에서 현직 파면
영욕의 인생… 정치권서 '사면론' 불씨 여전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영어(囹圄)의 몸으로 칠순을 맞았다. 구속된지 1405일 째, 교도소에서 맞는 70번째 생일이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여전히 정치권에서 화두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은 이르다며 선을 그었지만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에서 먼저 '사면론'을 언급,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정치권 이슈로 지속되고 있는 것. 

특히 이 대표는 연초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다"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제기했다가 당내 반발로 이를 거둬들여 야권의 반발을 샀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멀쩡히 수감 생활하면서 고생하고 있는 분들에게 수모를 준 것"이라며 "음식을 먹으라고 주려다가 빼앗는 그런 일을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을 둘러싼 분열이 있다면 오히려 국민통합을 해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여권 내에서 더 이상 공론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임기 말 8·15 사면이나 연말 사면에 다시 거론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여론이 호의적이지는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입장'을 물은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사면론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은 58.6%, "둘 다 사면해야 한다"는 27.7%로 집계됐다. "박 전 대통령만 사면해야 한다"는 8.7%, "이 전 대통령만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은 2.2%를 기록했다.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할 경우 그 시기에 대해선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직후'를 선택한 유권자가 53.6%에 달했다.

선거 때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 전 대통령이 아직도 선거에 미칠 정치적 메시지가 크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공모해 뇌물수수 등 모두 13가지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1997년 보수 '구원투수'로 정치 입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장은 화려했다. 1997년 이른바 보수의 '구원투수'로 정치에 입문해 첫 여성대통령이 될 때까지 그는 항상 보수의 중심에 서있었다. 산업화 세대의 신화인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동일시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로 청와대를 떠났던 그는 1997년 대선 직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구미 지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 대구·경북(TK)을 정치 기반으로 삼았다.

정치인으로서의 능력보다는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향수로 정치에 입문할 수 있던 박 전 대통령은 2004년 한나라당 대표로 나서며 보수의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당이 '차떼기' 파문 등으로 열세에 놓이자 박 전 대통령은 당의 간판을 떼고 당 앞에 천막을 쳤다. 이른바 '천막당사'를 열고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2006년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선거마다 완승을 거둔 그는 그렇게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을 갖게 된다.

4선 의원까지 지내며 당내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했지만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밀렸다. 이후 친박근혜 인사들의 공천 대거 탈락,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 이명박 정부와 갈등을 겪어온 그는 정부가 밀어붙인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키며 충청권의 민심까지 얻게 된다.

2011년 12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등판한 박 전 대통령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헌에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추가하는 등의 당내 개혁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다. 이후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한 그는 84% 지지율로 당내 대선후보로 도약, 2012년 12월 대선에서 득표율 51.7%로 헌정사 첫 여성 대통령에 취임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김학선 기자 yooksa@

◆ 헌정사 최초 현직 파면 대통령… '22년 실형' 확정

2017년 3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제3자뇌물수수 포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비밀누설 죄목 등 13개 범죄 혐의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제대로 마치치 못한 채 수감된 첫 대통령이 됐다.

동시에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파면된 대통령이다. 헌정사 첫 탄핵소추안 가결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때 이뤄졌지만 당시 헌재는 이를 기각 결정했다.

헌재는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고 헌재에 접수한 지 92일 만의 결정이다.

헌재는 ▲'비선실세' 최서원(최순실)의 이권 및 특혜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등을 둘러싼 대통령직 권한남용 ▲청와대 기밀 자료 유출 등을 헌법 및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의 실정법 위배로 판단했다.

결정문은 "대통령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를 했고 이는 헌법질서에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크다"며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서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보다 압도적으로 크다"며 재판관 전원 일치로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기술했다.

재판관 안창호는 보충 의견을 통해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 정경유착 등 정치적 폐습 청산을 위해 파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파면 결정을 계기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권력공유형 분권제로 바꾸는 권력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재의 파면 결정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은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 지난달 14일 징역 20년을 확정받은 박 전대통령의 남은 형기는 18년 정도다. 앞서 2018년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하면 22년 형기를 살고 87세가 되는 2039년 출소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3년 11개월을 복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해 3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0.03.04 leehs@newspim.com

◆ 어깨수술부터 코로나 검사까지… 野 "고령 박근혜 석방해야"

사면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과 고령의 나이를 우선으로 꼽기도 한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시기상조'라며 일축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연세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도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78일 간 입원 후 통원치료를 받아왔다.

최근엔 지난달 18일 코로나19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인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2주 간 격리되기도 했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전날 2차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이날 격리 해제, 조만간 구치소로 복귀할 전망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과 밀접 접촉한 서울구치소 직원 1명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입원 상태"라며 "2주 격리 기간 동안 평소 앓던 질환을 치료 받지 못한 만큼, 진료를 마치고 담당 의료진이 수용시설로 돌려보내도 괜찮다는 소견을 내면 환소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사면이란 단어 자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빨리 나오시길 바란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여태 내세울법한 업적 하나 남기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무엇이라도 하나 역사에 남기겠다면, 이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