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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새 얼굴 내세워야 서울시장 승리…후보 안돼도 야권 돕겠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4일 17:18

최종수정 : 2021년02월04일 17:18

"野, 민주당 비판만 하면 승리 불가능…통합의 정치 필요"
"文정부 부동산정책, 근본적으로 틀려…대출규제 풀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새 인물론을 주장하면서 반(反)문재인 세력이 표를 줄 수 있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이 이전에 대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후보를 내세우면 여당의 후보들과 차별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에 있으면서 원칙과 소신을 지킨 자신이 후보로 나서야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22차 '더좋은 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04 photo@newspim.com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며 "공당의 대표나 무소속 후보가 다른 당의 경선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유권자들이 보기에 제1야당에 금태섭, 안철수라는 정치인 두 명이 더해진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야권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저와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을 한 다음, 국민의힘에서 뽑힌 후보가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하면 두 세력이 합하는 것이다. 그 자체로 기존의 야권 외연이 확장된다"며 "경선 과정에서 단순히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각자 시정에 대한 비전, 한국 사회의 문제,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에 대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토론해야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보수정당이 달라져야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거에 갇히거나 방어적으로 '민주당이 더 문제'라는 얘기만 하고 있으면 큰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통합의 정치를 통해 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야권 전체가 힘을 합쳐서 우리 정치의 판을 바꾸겠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소위 친문(친문재인)세력에 완전히 장악당한 상태다. 내부적으로 자정능력, 쇄신능력을 상실했다"며 "야권은 그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해야 한다. 실수가 있으면 솔직하게 애기하고 상대방의 주장이라도 옳을 때는 선선히 인정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만이 집권세력과 차별화를 하는 길이며, 승리하는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22차 '더좋은 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04 photo@newspim.com

금 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언급하며 "이런 분들을 야권이 받아내기 위해선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고 판을 바꿔야 한다. 합리적이고 상식에 맞는 정치를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선 옛날의 정치인은 힘들다"라며 "선거는 정치세력들이 실력을 겨루는 승부의 장이고, 시민들의 정치적 감각을 가장 극적으로 깨우는 계기다. 야권이 판을 바꾸려면 새로운 인물을 써야 하고, 제가 그것을 상징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와의 제3지대 단일화 시점에 대해 "지나치게 일찍 끝내거나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3월 4일 보다 늦추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에 맞춰서 단일화를 마치려고 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법안) 정국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기권표를 던졌다. 21대 국회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틀렸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정책은 모든 국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주거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택 공급도 문제지만, 대출을 못하게 규제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관계를 지나치게 규제한 것도 의도와는 다르게 나쁜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만약 야권의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제가 출마한 이유는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야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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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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